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한다.
저는 유란이라고 합니다. 곡을 쓰는 사람이고, 가끔 노래하고 피아노도 칩니다. 세상의 여러 그늘을 노래하려 합니다.
작곡가가 음반을 냈다는 게 신기하다. 그런 계획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작곡가이기 전에 '유란'이라는 고유의 아티스트 색을 가지고 싶었다.노래하는 사람이 같지 않아도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을것이라 믿었고, 그래서 평소 썼던 곡들을 정리해 발매하게 되었다.
며칠전 앨범이 발매되었는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아직은 좀 얼떨떨하다.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게 첫 음반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내일쯤이면'이라는 곡이 있더라. 이번 음반과는 느낌이 다르던데 원래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은 어떤가?
내일쯤이면은 일종의 도전에 가까운 음악이었다. 그 곡에서 타자의 시선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면 이번 음반에선 지극히 내 개인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다. 둘다 내가 하고싶은 스타일이지만 이번 앨범이 나와는 조금 더 가깝다.
이제 앨범 얘기를 해보겠다. 앨범 이름이 '나의 노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앨범에 '나의 노래'라는 곡이 있다. 가장 최근에 쓴 곡이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가장 지금의 나와 닮아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렇게' 살고싶다는 마음을 담은 곡인데, 그 마음이 앨범 전체를 잘 감싸준다는 생각에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
타이틀 곡 '섬'은 어떤 곡인가?
겉으론 보이지 않는, 또 하나로 정의할 수도 없는 저마다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각자의 섬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만든 섬 안에서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는, 때론 나가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가장 애착이 가거나, 가장 공을 들인 곡이 있는지?
모든 곡을 정성껏 만들었기 때문에 공을 덜 들인 곡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악기 편성이 많은 곡들이 다른 곡에 비해 손이 더 많이 갔다.'미로'와 '아직도 어쩌면 갈수록'이 악기 편성도 많은데다가 편곡도 계속 바껴서 조금 더 신경을 썼다.
사람들이 유란의 곡을 어떻게 들어주길 바라는가?
음악을 들을 때 느껴지는 감정에 집중했으면 한다. 왠지 모르게 쓸쓸하다던가, 아니면 따뜻한 기분이 든다던가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마음으로 느껴주셨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원래는 음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었는데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많이 변했다. 요즘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친구들이 있다. 그들과 이곳 저곳에서 같이 노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여러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나의 노래'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게 힘써준 모든 손길들이 생각난다. 그들 모두에게 가슴 깊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또 나의 노래를 들어주는, 이 기사를 읽어주는 모든 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