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시위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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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시위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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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은 들지마라

참 이상하다.

농촌에는 간난 애 울음소리가 끊긴지가 이미 오랜데 쌀 개방 얘기만 나오면 어디서 그 많은 농민들이 뛰쳐나와 고속도로를 메우고 광화문을 메우고 경찰청 앞을 인산인해 하는지.

‘농민’~ 하면 추운 겨울밤 화롯가 군밤 구우시며 “옛날 옛적에”들려 주시던 외할아버지가 늘 가까웠는데 ‘우루과이 라운드‘인지 뭔가부터 는 머리끈 빨갛게 이마 덮고 죽창, 쇠파이프, 가스통으로 무장한 악다구니 ‘인민해방군’ 으로 멀어져 버렸으니.

어제 풍채 좋은 경찰청장이 사표 냈지만 백 명의 청장이 그만둔다 한들 무엇이 나아지겠는가?

플라스틱 방패 하나 달랑 든 전, 의경 애들이 더 불쌍하다.

병역의무 다 한다는 죄 값이 고작 죽창 찔려 실명하고 가스통에 불 붙어 병신되고 쇠파이프에 식물인간 돼버려야 하는가.

바로 당신들의 아들 딸이요 조카이고 친구 인 것을.

과문의 탓이길 바라지만 ‘농민시위대’ 중에는 더러 농협자금, 정부지원자금을 곱배기로 혜택 받고 낮이면 하릴없이 찻집에 앉았다가 어디선가 ‘출동명령’ 떨어지면 ‘부랴부랴’ 한다던데.

물러나면서 청장이 한 말이 오히려 눈물겹다.

“새 해에는 목청 큰 사람이 착한 사람 고막 찢는 일이 제발 없기 바란다”

농민시위대 여 딴 건 몰라도 쇠파이프와 가스통, 죽창은 아니다.

특히 죽창은 해방전후 빨간 사람들의 살인무기 였기에 그러하다.

돌아가신 두 농민 분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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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2005-12-30 10:31:24
우리시위문화는 뭔가 잘못되었습니다 길거리 집회신고 평화적이 아니면 무조건 잡아다 가두시오 국민들 이름으로 함부로 하지마세요
경찰청장님 말씀 목소리 크도 잡아 가두시요 진짜 국민 말 없다오

공감 2005-12-30 10:52:23
공감 200%
정말 옳은말 하셨습니다.

포돌이 2005-12-30 11:04:52
여기 해경출신에 경찰가족이라고 설치는 뿕은무리에게 정말 경찰병원신세 한 번 져야 할 넘이네.

익명 2005-12-30 11:09:28
내가 농기구 들고와서 싸우면 이해한다.
힘없는 농민들이라도 쇠파이프 들면 무서운 시위대라구

붉은별 2005-12-30 13:00:52
2005년 최고의 글 같다.
이 글을 역설적으로 읽지 않는다면 내 눈에 죽창을 찌르고 죽어야 하는 것이다.

어찌 농민의 슬픔과 아픔을 이다지도 가슴저리게 역설적으로 풀어 소설을 쓰셨을까?

뉴스타운 기자님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필력 좋고 가슴에 쳐 박히는 죽창같은 소설을 쓰시는 것일까?

이흥섭 기자님 김진우 기자님 대답좀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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