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8일 '공적자금 비리에 현정권 권력실세들이 대거 개입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 당은 이번주내에 반드시 국정조사를 관철, 모든 의혹과 진상을 규명하고 만연한 도덕적 해이를 일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다른 조건을 내걸며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면 우리 당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회 표결에 의해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국정조사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그는 '가능한 한 관련된 증인을 모두 소환, 조사할 것'이라며 '이미 혐의가 확인된 김홍업씨는 물론 문제가 제기된다면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불법행위 적발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의해 엄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청와대 주도하에 정부조직을 이용, 각계의 여론주도층을 직접 관리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검찰요직에 각종 권력형비리 축소수사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재등용하는 등 선거개입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거개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필요하다면 장외투쟁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 전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부와 권력을 동시에 추구해 성공한 사례가 근대사에 없다'면서 '현대에 들어간 많은 공적자금을 모두 갚는 게 중요한데 그 분이 정치지도자로 대선에 나와야 하는지 굉장히 안타깝다'고 정 의원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무너진 집을 탈출해 살려고 발버둥치며 온다는 것을 박절하게 걷어찰 수는 없으나 당 차원에서 누구를 교섭했거나 의도를 갖고 접촉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문제나 국정현안을 처리하는데 앞장서 국민을 안심시킬 것'이라며 '당면한 수해나 치안문제, 물가급등 등을 해결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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