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석] 전국 아파트 분양권 구입, 기존아파트보다 약 7,600만원 더 필요
[부동산분석] 전국 아파트 분양권 구입, 기존아파트보다 약 7,600만원 더 필요
  • 뉴스타운경제 김대희 연구원
  • 승인 2016.08.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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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하는데 기존 아파트보다 비용 부담은 얼마나 될까?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분양권 구입은 기존 아파트보다 평균 7,599만원을 더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분양권 평균 거래가격은 3억3,440만원, 기존 아파트는 2억5,841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가격 격차의 원인은 분양시장 과열 현상으로 분양가격이 오르고, 분양권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까지 유입되면서 웃돈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서울이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하는데 기존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부담이 가장 컸다. 아파트 분양권 평균 거래가격은 6억7,105만원으로 기존 아파트 5억734만원보다 1억6,371만원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그 뒤로 인천(1억4,104만원), 경북(1억3,053만원), 충남(1억1,473만원), 부산(1억1,154만원), 충북(1억759만원), 강원(1억569만원), 경기(1억334만원) 등 7개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평균 매매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1억원 이상 더 비쌌다. 세종(9,884만원)과 경남(9,880만원)도 1억원에 근접한 가격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가격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대구였다.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 평균 거래가격은 2억7,247만원으로 기존 아파트보다 6,312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까지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였던 대구는 작년보다 입주물량이 약 두 배 이상 급증하자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권 평균 거래가격이 높은 상위 10위 중 7곳이 서울 자치구에 있다. 1위는 13억6,235만원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평균(6억7,105만원)보다 두 배 비싼 가격이다. 기존 아파트(10억1,487만원)를 구입하는 것보다 3억4,749만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상위 10위 중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5위 과천시(7억9,868만원), 8위 성남시(7억4,501만원), 9위 부산해운대구(7억1,904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권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이유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됐던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고가 분양권 거래 사례는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알파리움과 위례신도시 위례자이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엘시티더샵, 부산마린시티자이 등이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으로 평균 거래가격이 201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5억원대에 재진입 했다.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가격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긴 시점은 2009년 상반기로 역대 최고가인 5억1,868만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2010년 하반기에 5억316만원으로 두 번째 진입했지만 시장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올 상반기에 다시 5억원을 넘긴 것이다. 

서울 25개구 중 7개구는 2016년 상반기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서초구(10억1,487만원)와 강남구(10억679만원)는 평균 매매거래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나머지 5개 구는 한강이북 지역인 용산구(9억5,227만원), 성동구(5억5,786만원), 동작구(5억2,616만원), 동대문구(4억197만원), 서대문구(4억101만원) 순이다. 

분양권 매입이 기존 아파트보다 가격 부담이 큼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거래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집단대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주택은 대출 심사 강화로 소득 제한과 원금상환 도래 기간이 단축된 가운데 2013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오르면서 매입 부담이 커졌다. 

반면 분양권은 집단대출 규제를 받지 않고, 종전의 계약자로부터 대출 승계를 통해 초기 매입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매수자는 집단대출 대상이 아닌 계약금과 웃돈만 부담하면 분양권을 취득할 수 있다. 중도금과 잔금은 입주 시에 대출 상환하거나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하면 된다. 

집단대출 규제를 피한 아파트 분양권은 특화된 평면을 내세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까지 증가해 인기 신도시는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거래량은 지난 5월 1만3,529건에서 6월은 31% 증가한 1만7,814건 거래됐다. 다만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진행된 지방은 분양권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매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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