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방송된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나' 방송 장면 ⓒ MBC 홈페이지 ^^^ | ||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을 틈타 최근 취재 윤리 위반으로 방송이 잠정 중단된 MBC 『PD 수첩』이 발빠르게 방영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헤럴드 경제는 16일 최진용 MBC 시사교양국장의 말을 인용, "조만간 회사에서『PD 수첩』방영 재개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BC가 방송 중단을 결정한 『PD 수첩』의 방송재개를 이미 기정 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PD 수첩』방영 재개 움직임은 그 동안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우선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없다"라는 폭탄선언을 한 지난 15일 밤 MBC는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 'PD 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나'를 통해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논문의 진위 여부를 다룬 내용을 긴급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과학계는 물론 사회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낳았고, 『PD 수첩』의 진실규명 의지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높아갔다.
특히 방송 시청률이 15.7%를 기록, 같은 시간대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최고를 나타냈다.
또 비난 일색이던 네티즌들의 여론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도 『PD 수첩』의 방영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노 이사장의 폭탄 발언 이후 인터넷에는 "『PD 수첩』에 사과하자"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 산하 보도교양심의위원회가 『PD 수첩』에 대해 '인권침해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도록 전체회의에 건의한다'는 내용의 경징계 방침을 내린 것도 『PD 수첩』부활에 힘을 싣고 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PD 수첩』재개를 논의할 어떤 자리도 마련되지 않았다"면서도 "조만간 임원회의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한편 『PD 수첩』의 방송재개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시민 류재국 씨는 "『PD 수첩』의 역할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제대로 한번 튀어보자 식의 만용"이었다"며 "취재윤리를 위반한 『PD 수첩』은 이미 신뢰성에 금이 갔다"고 비난했다.
아이디 'maldek'의 누리꾼도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특별방송 직후 굉장히 힘을 얻은 모양"이라며 "취재시의 협박 등 진상을 밝히고 규명하는 게 『PD 수첩』이 먼저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 최종화 씨는 "방송을 보니 『PD 수첩』이 거짓보도를 한 것 같지는 않다"며 "나중에 있을 더 큰 파장을 막은 만큼 적당한 시기에 방송을 재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shc35789'라는 누리꾼 역시 "『PD 수첩』은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도,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것도 모두 뛰어났다"고 방송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시민 조용국 씨는 "오히려 광분에 휩싸인 국민들이 큰 잘못"이라며 "지금은 프로그램의 재개여부보다 차분히 지켜보면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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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논란 틈타" 여기서 "틈타"는 틈새를 노리거나 기회를 노리는 비겁한 자들의 비판하는 도덕적 잣대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이 사건의 중심엔 분명 피디수첩이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피디수첩이 고영일 기자님처럼 카피문구를 사용했다는 것은 미디어로서 언론으로서 자기본문을 망각한 처사가 아닌가 합니다. 즉 언론은 공정하고 가려진 부분과 진실에 접근하는 대중적이고 공공적인 요소를 지니고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피디수첩은 그러한 면에서 사회적 공공성에 근접한 진실규명과 사실을 보도하는 그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세상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떠드는 "취재윤리"를 입에 담고 본말을 전도된 행태와 보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럼 그동안 취재를 윤리를 거들먹거리는 "언론"이 어떤 행태를 보여 왔을까요? 굳이 이 기사에 토를 달지 않아도 너무도 속 보이는 이중성에 언론으로서 자기역할에 정제되지 못한 것들이 난무했음은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언론은 대중과 사회의 공공성에 맞는 자기성찰이 그 여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자극적이고 문제를 파생시키는 문구를 사용하며 마치 기회주의적 모습으로 보인다는 기사가 올바른 것인지 사뭇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언론의 자유를 말함에 있어 자기 편의적이고 중심적인 언론의 역할을 두고서 자유를 논하지 않습니다.
보다 다수와 대중 그리고 사회전체적인 틀거리와 보편적 가치에 다가서는 내용들이 담보되고 전달되는 것이 진정한 언론의 자기역할과 자유가 있다 할 것입니다.
짧은 글 마칩니다.
다음에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