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작심하고 이자리에 섰다"고 입을 연 정 위원장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 모인 당원들을 상대로 축사를하면서, "작년 총선 후에 얼마나 마음이 상했나. 그때 ‘민주당은 끝났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비참했다"고 말하고, "미국생활 1년 동안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으나 민주당을 이렇게 만든 것에 한이 맺혀, 돌아가면 모든 것을 다 바쳐 민주당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돌아왔다"원고 없이 즉흥 연설을 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미국에 가서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정리했으나 민주당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한이 맺혀 민주당을 살리는 데 몸을 바치겠다”고 말씀드렸다 면서,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창당 이래 50년 동안 1,2당을 뺏긴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이 지경이 됐냐”라며 김 전 대통령은 두 전직 국정원장 구속에 대해 가슴아파 하시며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라고 안타까워 하셨다"며 김심을 거론,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계승한 정당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어 정 위원장은 "우리는 민주당을 살릴 수 있으며, 민심은 노무현 정권을 떠났고 지금도 떠나고 있다. 그것은 대통령의 자질 부족 탓이다"라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계속된 축사에서 정 위원장은 도처에서 과거에 지지했지만 이제는 손가락을 잘라내고 싶다고들 한다고 말한 그는 "노무현 정권의 정치연습은 끝났다"고 규정짓고, "민주당은 50년이 지나는 동안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해 왔고, 광주 전남에서는 오래전부터 열린당을 앞서고 있고 전북에서도 서서히 지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극단적인 진보나 극우 보수가 아닌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전국의 모든 세력을 민주당 중심으로 하나로 대통합시키자"고 열변을 토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배신자는 노무현 대통령이다"며 노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린 그는 "이제 다시는 배신안할 대통령을 뽑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을 재건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정균환 위원장은 2002년 대선당시 "후단협"을 이끌면서 노무현 후보교체를 주장해 왔으며, 같은 성균관대 출신인 박병석 의원은 후단협의 대변인으로 활약했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많이 남아있을 그는, 이후 탄핵정국하에서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면서 전북의 맹주를 자임하던 정위원장은 5선고지에서 낙선하자, 미국으로 건너가 1년만에 민주당의 전북도당위원장으로 복귀함으로써 호남지역의 내년 지방선거는 열린우리당 대 민주당의 치열한 연고(?)전으로 벌써부터 정가의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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