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대륙권역별 추천작 9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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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대륙권역별 추천작 9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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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2016, 개봉관에서 보기힘든 다양한 장르 영화 엄선

▲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초청작 '마이 빅 나이트' /BiFan2016 제공 ⓒ뉴스타운

가장 습하고 무더운 여름, 시네필의 장르영화 축제로 자리매김해 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2016)'가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하여 영화제 프로그래머 3인이 대륙권역별로 화제작 9편을 추천작으로 선정했다.

■ 김영덕 프로그래머, 미주유럽 코미디-웨스턴 무비 추천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첫 작품은 스페인 출신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대작 블랙코미디 <마이 빅 나이트>(2015년작)이다.

샴페인이 놓인 테이블 사이로 코스튬 파티를 연상시키는 파티 의상 차림의 손님들, 톱스타들이 총 출동한 화려한 버라이어티 쇼를 소재로 한 영화는 며칠 동안 쉴 새 없이 진행되는 연말 TV쇼의 녹화 현장을 조명한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점점 미쳐가는 스타와 엑스트라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혼돈의 현장을 스페인 출신 톱스타들이 롤러코스트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만들어낸다.

<커먼 웰스>로 BiFan에 얼굴을 알렸던 스페인 장르영화의 거장이자 최고의 컬트 감독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들여다보자.

두번 째 작품은 JT 몰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출신 거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딸 프란체스카 이스트우드 주연의 웨스턴 스릴러 <무법자와 천사들>(2016년작)이다.

영화는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포위망으로 인해 막 다른 골목에 몰린 무법자들은 죄 없는 한 가정을 피신처로 삼아 피의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부조리한 세상 속 무대의 주인공이 남성이었던 70년대 스파게티 웨스턴과 달리, 뉴멕시코에서 건너온 웨스턴에서는 만화 '콤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폭력의 뒤엉킴 속에서 베이글녀들이 무법 세상의 천사가 되어 화끈하고도 아찔하게 피에 젖은 모습으로 총구를 겨눈다.

미주유럽 권역에서 김영덕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세번째 작품은 독일에서 건너 온 플로리안 다비드 피츠 감독이 태평한 암환자와 변덕스런 폐섬유증 환자의 아기자기한 코미디를 그려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날>(2016년 작)이다.

요양원에서 만난 두 환자 안디와 베노가 아프리카로 자살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에서 베노 역의 독일 배우 플로리안 다비드 핏츠는 시나리오와 연출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 정 반대의 성격을 지닌 베노와 안디가 여행 내내 옥신각신하며 겪게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빠르고 경쾌한 호흡으로 이어지면서 아기자기한 웃음을 자아낸다. 서로의 처지를 배려하고 공감대를 갖게 되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훈훈훈 코미디 영화이다.

■ 김세윤 프로그래머, 드라마-코미디-호러 3색 무비 추천

그 동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중남미권 영화들을 선별해 온 김세윤 프로그래머가 올해엔 드라마-코미디-호러 3색 무비를 추천했다.

첫 작품은 '사려 깊은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칠레의 성장 영화'로 소개한 페파 산 마르틴 감독 연출의 <라라>(2016 년작)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두 명의 엄마와 살게 된 열두 살 소녀 사라가 영화 속 주인공.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그들의 일상은 평범해보이지만 세상의 시선 때문에 소녀가 겪는 성장통을 그려낸다. 사라의 열세 번째 생일, 그녀는 가족과 어떠한 관계 선언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작품은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초청작으로,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받아 제작됐다. 가족 해체 시대에 온 가족이 반드시 봐야 할 BiFan의 가장 사려 깊은 패밀리무비 라고 한다.

두번째 작품은 납치 소동극을 소재로 세르히오 산체스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영화 <사랑의 불시착>(2016년 작)이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1968년 멕시코, 실종된 운동권 여자친구의 행방을 알아내려 동분서주하던 주인공이 친구들과 함께 유력 대통령 후보가 탄 비행기를 납치하게 되는데..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나서며 얼떨결에 반군이 되어버린 청춘들의 신나는 코믹 납치극은 1960-70년대 멕시코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정부의 무참한 인권 탄압과 폭력성을 청춘들의 모습과 대조시켜 또 다른 사유를 하게 만든다.

같은 멕시코에서 건너 온 이작 에즈반 감독의 영화 <얼굴 없는 밤>(2015년 작)은 기발한 발상으로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라틴 호러의 새로운 성취로 추천됐다.

비내리는 밤, 멕시코행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 모인 8명의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자신의 얼굴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변하는, 역병처럼 번지는 얼굴 강탈이라는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네 편의 단편 소설로 스토리텔러로 명성을 확보한 이작 에즈반 감독은 인간의 개성과 자유가 짓밟힌 멕시코의 어두운 현대사를 ‘얼굴 강탈’이라는 은유적 화법으로 상상력있게 연출해낸다.

■ 유지선 프로그래머, 중국-일본發 화제작 추천

첫 작품은 제작 기간만 10년,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양 차오 감독의 중국 영화 <장강도(2015년 작)>이다.

이 작품은 양쯔강 상류에 삼협댐 건설로 인해 수장된 마을과 과거에도 현재에도 장강을 터전으로 하는 ‘장강’을 터전으로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98일간의 진혼곡으로 그려낸다.

화물선 선장인 주인공은 양쯔강 상류 부근에서 만났던 여인들이 한 명처럼 보이는 사연을 알게되면서 종적을 감춰버린 그녀를 찾기 위해서는 그녀와 강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서는데..

두번째 작품은 2000년 영화 <회로>로 제54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2008년 <도쿄 소나타>로 제61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공포영화의 연금술사 구로사와 기요시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게 될 신작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2016년 작)이다.

전직 형사이자 범죄심리학자가 6년 전 일어난 일가족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웃집 주민이 사건의 용의자가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유지선 프로그래머는 "일본추리문학대상 신인상을 받은 마에카와 유타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거장의 연출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작품"으로 추천사를 냈다.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경쾌한 성찰이 돋보이는 나가이 아키라 감독의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2016년 작)이다.

영화는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인 가와무라 겐키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고, 기발한 아이디어, 감동적인 스토리, 감각적인 비주얼과 톱스타들의 연기 앙상블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악마가 당신에게 생명을 하루씩 연장해주는 대신 세상에서 없앨 한 가지를 정해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기묘한 제안으로 전화, 비디오 등이 하나씩 소멸되어가면서 그는 잊고 있었던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과 마주하게 되는데..

한편,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세계 최고의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부천에서 개최된다. 상영작 예매 오픈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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