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사랑법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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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사랑법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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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형사는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갔다.

요즘 같아서는 형사 생활도 못 해 먹을 것 같았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수사진을 독려해 보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범인들에게 완전히 농락당하는 기분이었다. 범인들은 대담하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색마들을 처단하겠다고 공개하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가 그저 지겨울 따름이었다. 형사 생활을 하면서 이번 경우처럼 자신이 무능해 보이기도 처음이었다.

“일찍 오셨네요.”
“응.”

아내는 최 형사에게 짧은 눈길을 주고는 곧바로 텔레비전으로 옮겨갔다.

“씻고 나올 테니까 커피 한 잔 타.”
“알았어요.”

아내의 눈은 여전히 텔레비전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최 형사는 욕실로 들어가려다 말고 텔레비전에 빠져 있는 아내를 돌아보았다. 젊었을 때는 예쁘고 귀여운 얼굴에 몸매도 날렵했었다. 그러나 어렵게 살아온 세월이 준 버거움들을 온몸으로 견뎌온 지금의 모습은 젊었을 때의 분위기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가꾸지 않은 얼굴과 몸매가 전형적인 생활인, 중년 아낙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아내가 눈을 떼지 못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현재 장안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드라마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재밌어?”
“그럼요. 요즘은 이 연속극을 보는 재미로 산다니까요.”

최 형사는 아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욕실로 들어갔다. 옷을 훌훌 벗고, 칫솔에 치약을 듬뿍 묻혀 입 안 가득 거품이 일도록 양치질을 하며, 뜨거운 물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뒤집어썼다. 개운했다. 일상의 고단한 찌꺼기들이 한꺼번에 쓸려가는 느낌이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보니, 그때까지 아내의 눈은 텔레비전에 고정되어 있었다.

“커피 안 줘?”
“어머, 내 정신 좀 봐!”

아내는 그제야 가스 레인지 위에 커피물을 올려놓기가 바쁘게 다시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 앉았다. 최 형사는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닦으며 텔레비전을 보았다. 화면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탤런트라는 민소영이 나오고 있었다.

“스포츠 뉴스 좀 보자고.”
“잠깐만요. 곧 끝나요. 오늘이 클라이막스란 말예요. 어머, 저를 어째!”

아내는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 것처럼, 당장에라도 텔레비전 화면 속으로 들어갈 것처럼 앉은걸음으로 텔레비전에 바짝 다가갔다.

“저렇게 되면 안 되는데…… 세상에! 저럼 민소영이가 너무 불쌍한데…….”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있었다.

“그렇게 슬퍼?”

최 형사는 드라마에 빠져서 그 나이에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처럼 눈물까지 맺혀있는 아내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럼요. 지금 거의 끝나가는데, 민소영이 첫사랑의 남자와 극적으로 다시 만나느냐 못만나느냐는 장면이라고요.”

최 형사는 더 이상 아내에게 말을 걸지 않고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담배를 물었다. 곱던 아내의 얼굴에 주름살이 늘어가고 있었다. 여대생 때는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꿈도 많더니, 어느 새 연속극에 심취해 울고 웃는 평범한 중늙은이가 되어 있었다.

“세상에! 저를 어째! 불쌍하기도 하지…….”

아내는 연방 혀를 찼다.

최 형사는 가스 레인지에 올려진 커피물 끓는 소리를 듣고 손수 커피를 탔다. 내버려두면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는 커피 한 잔 얻어먹기 틀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저토록 드라마에 빠져있는 아내에게 커피를 타게 한다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커피잔을 들고와 옆에서 마시고 있어도 아내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최 형사는 커피를 다 마시고, 베개를 가져다 머리를 받치고 방바닥에 비스듬히 누웠다. 편했다. 이 세상에 내 집만큼 편한 곳이 있을까. 이대로 잠이 들면 깊은 잠에 빠질 것 같았다. 세월이 주는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는 모양이었다. 요즘 들어 피곤함을 자주 느꼈다. 눈을 감으려던 최 형사는 텔레비전 화면에 스치는 것 중에서 뭔가 눈에 익은 것을 본 것도 같았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화면을 다시 응시했다.

“아니, 저건!”

최 형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아내가 갑작스런 그의 행동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비디오 공테이프 좀 빨리 찾아봐!”

최 형사는 아내가 영문도 모르고 황급히 장식장 안에서 찾아준 공테이프를 비디오 레코더에 넣고 화면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화면엔 다시 민소영이 클로즈업되었다. 분명했다. 그녀의 옷 가슴 부근에 꽂혀 있는 것은, 지금까지 살해된 사람들의 사체에서 발견된 종이 장미와 똑같았다. 최 형사는 뛰는 가슴을 억누르고, 눈을 화면에 고정시킨 채, 수화기를 들고 급하게 버튼을 눌렀다.

“나요, 최 형사. 지금 바로 텔레비전을 켜 봐요. 채널 11번. 켰어요? 거기에 나오는 민소영의 가슴 부근을 유심히 봐요. 글쎄, 딴 소리 말고…… 지금 또 나오네. 뭔가 이상한 걸 발견 못 했어요?”

최 형사는 담배를 꺼내 물었다.

민소영이 가슴에 달고 있는 종이 장미가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들의 사체에서 발견된 것과 우연히 같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냥 보아 넘기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었다. 김상수 PD도 그렇고, 민철국도 방송과 관련된 사람이 아닌가.

“그렇죠? 바로 그거예요. 지금 내가 드라마를 녹화하고 있으니까, 사무실에서 만납시다. 그래요. 바로 가리다.”

최 형사는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무슨 일이에요? 당신, 갑자기 왜 그래요?”

아내는 갑작스런 남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모처럼 집에 일찍 들어와 쉬는구나 했더니 또 나간다고 말해 어이가 없었다. 드라마에서 뭘 봤기에 녹화까지 하면서 흥분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아냐, 당신은 말해줘도 몰라. 하여튼 이 드라마를 본 당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구만.”
“나 참, 연속극을 본다고 칭찬 받다니,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

최 형사 아내는 아직도 뭐가 뭔지 어리벙벙한 표정이었다. 최 형사는 옷을 갈아 입었다. 그리고 드라마는 진행되고 있었지만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를 서둘러 꺼냈다.

“나, 나가.”

최 형사는 급하게 구두를 신으며 말했다.

“도대체 무슨 도깨비 장난이에요? 집에 일찍 들어왔으면 좀 쉬지 않고. 그러다 과로로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매일같이 그렇게 밤 늦도록 일하고 다니면 누가 상이라도 준답디까? 적당히 해요. 당신도 이제 이팔 청춘이 아니라고요.”

아내는 현관까지 따라나오며 잔소리를 했다. 모처럼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겠구나 생각한 것이 무산되고, 한편으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남편이 안쓰럽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만 해. 당신이 나하고 일이 년 살았어?”

아내는 그 정도에서 입을 다물었다. 이 상태에서 한 마디만 더 하면 남편의 성격상 날벼락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남편 말처럼 이런 일을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낮도 밤도 없는 것이 남편의 생활이었다. 한밤중에도 비상 전화가 오면 그대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자신이었다.

최 형사는 십 년 넘게 타 폐차 직전에 있는 고물차의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속도를 좀 내자, 고물차는 연방 거친 숨을 토해냈다. 아무래도 올 겨울쯤에는 차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도로는 생각처럼 한가하지 않았다. 번번이 신호등까지 걸려 짜증나게 했다. 그러나 흥분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랜 형사 생활을 하면서, 범죄의 현장에서 살아오면서 는 것은 눈치와 직감과 온몸의 상처뿐이었다. 하지만 민소영이 가슴에 달고 있던 종이 장미의 느낌은 뭔가 달랐다.

“빨리 오셨습니다.”

불독이 먼저 와 있었다.

“우선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얘길 나눌까요.”

최 형사는 리모컨을 쥐고 있다가, 민소영의 상반신이 클로즈업된 장면에서 정지 스위치를 누르고, 가슴에 달려 있는 종이 장미를 손으로 가리켰다. 화면 가까이 눈을 가져가 종이 장미를 확인한 불독의 얼굴에 긴장된 빛이 역력했다.

“어때요? 똑같지 않아요?”
“그렇군요.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군요.”

두 사람은 정지된 화면에서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했다.

“민소영이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

최 형사는 혼잣말처럼 말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도 차를 타고 오면서 줄곧 생각해봤는데, 그 점이 좀 이상해요. 우리도 알다시피 민소영은 하루하루 스케줄이 우리보다 훨씬 더 바쁘잖아요. 더구나 톱 스타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 짓을 하겠어요. 그리고 그런 일을 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알려진 거 아닙니까? 만약에 그녀가 그런짓을 했다면, 아무리 변장을 하고 목소리를 변조했다고 해도 김상수가 눈치채지 못했을리 없죠. 제 생각은, 민소영이 이 사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더라도 뭔가 연관성은 있지 않나 하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이군요.”

최 형사는 불독의 말에 공감했다.

“지금 당장 조사를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겠지요. 일단은 은밀히 그녀를 뒷조사하고 미행도 병행해야지요.”
“정말로 민소영이 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면, 모든 사건의 범인들처럼 최대한 자신의 신분을 감추는 것이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텔레비전에 나오면서 옷에 종이 장미를 상징으로 남겼을까요? 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점이 이해가 안 돼요.”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최 형사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처음보다 조금은 맥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희망을 버릴 수는 없었다. 민소영을 조사한다는 것은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희망을 버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물론입니다. 사람이란 실수가 있는 법이고, 범인들이 역으로 어떤 강한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니까요.”

그때였다.
순간적으로 최 형사의 뇌리를 번개의 섬광처럼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민소영이 이 사건의 범인인지 아닌지를 아는 간단한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그게 뭐죠?”

불독은 잔뜩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지난번 김상수가 한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어떤 말인지?”
“범인들 중에 분명히 여자가 한 명 끼여 있었다고 했지요.”
“분명히 그랬지요. 저도 최 형사님과 같이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거하고 민소영하고 무슨 관련이…….”
“그때 김상수가 말했지요. 자기의 눈이 가려져 있고, 범인들이 음성 변조기를 썼지만, 화장품 냄새와 향수 냄새를 맡고 여자라는 걸 알았다고. 그렇다면 민소영이 쓰는 화장품과 향수를 알아내 김상수에게 냄새를 맡게 해보면 당장 알 수 있는거 아닙니까?”
“아, 맞아요!”

불독은 얼굴이 금세 접시꽃처럼 환하게 밝아졌다.
불독은 오랫동안 범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최 형사의 추리가 역시 자신보다는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 경찰에서 추천할 정도의 강력반 형사반장이란 직함에 손색이 없었다. 최 형사는 배울 점이 많은 노련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
최 형사가 말했다.

“만약에 민소영이 쓰는 화장품 냄새와 범인의 것이 다르다면, 그때는 민소영의 주변 인물을 은밀히 조사해야겠지요.”
“그건 왜죠?”
“우리가 유일하게 단서로 가지고 있는, 아니 단서라기보다는 범인들이 메시지로 남긴 것은 종이 장미입니다. 정말 그녀가 꽂고 있는 종이 장미와 연관이 있다면, 주변 인물 중에서 의외로 쉽게 범인을 색출해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그녀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고요. 광적으로 좋아하다 보면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심지어는 액세서리까지 그대로 흉내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사람이 누군가를 광적으로 좋아하다 보면, 그와 똑같이 닮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민소영이 범인이 아니더라도, 그 주변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군요. 적어도 민소영이 옷에 늘 액세서리로 종이 장미를 달고 다닌다는 것을 아는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솔직히 저는 민소영이 범인 중 한 사람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범행을 저지를 시간적 여유도 없었겠지만, 만약에 범행을 저질렀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가슴에 종이 장미를 달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
“그렇겠군요. 그녀의 주변 인물일 가능성이 높겠어요.”

불독도 맞장구를 쳤다.

“하여튼 당장 민소영부터 조사하는 게 순서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최 형사의 말에 불독은 고장난 목마처럼 오래도록 고개를 끄덕였다.

“이 화장품도 향수도 아닌데요.”

김상수는 눈을 감고 화장품과 향수의 냄새를 맡더니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이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론 혹시나 했던 기대가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요.”

불독이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김상수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나왔다. 그리고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민소영과 주변 인물들을 뒷조사했다. 철저하게 조사하면서 느낀 거지만, 그녀는 사생활이 아주 깨끗한 연기자였다. 여느 연예인과는 달리, 먼지 하나 털어낼 것이 없을 정도였다. 연기만큼이나 자기 관리도 프로였다.
불독이 최 형사를 보며 물었다.

“민소영이 걔, 대단한 여자지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이태진과는 결혼할 모양이죠?”

최 형사는 민소영이 유일하게 이태진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이 워낙 은밀하게 만나기 때문에 거기까지 알게 되는 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어떤 놈은 좋겠어요. 사내라면 누구나 품고 싶어하는 민소영을 아무 때나 벗길 수 있는 놈은…… 우리끼리니까 얘기지만, 이게 뭡니까. 이 나이가 먹도록 허구헌날 피 비린내와 끔찍한 사체가 나뒹구는 사건 현장이나 돌아다니고. 어느 땐 그것도 모자라 밤잠도 못 자면서 잠복 근무를 해야 하고. 때론 내 처지가 한탄스러울 때가 있다니까요.”
“허허허, 새삼스럽게 왜 그런 말을.”

최 형사는 불독의 말을 헛웃음으로 받아넘기기는 했지만, 그의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 지금의 처지를 청춘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형사 생활이 아닌 뭔가 낭만적인 일에 일생을 걸어보고 싶었다.

“그건 그렇고, 이태진한테서는 냄새가 안 나지요?”
“그런 거 같아요.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어요.
방송 작가에다 민소영과 불이 붙었으니 그런 짓을 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방송국 내에서도 예의바르고 점잖은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하긴 그런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그런 끔찍한 짓을 하겠어요.”
“아직까지 뚜렷하게 용의 선상에 떠오르는 놈도 없고, 참 답답하군요. 하루하루가 아주 지겨워요. 어느 땐 당장 사표를 내고 싶다니까요.”
“형님답지 않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우리 기분도 그렇잖은데 저녁에 소주나 한 잔 어때요?”
불독은 손으로 소주잔을 뒤집는 흉내를 내며, 이빨을 있는 대로 드러내고 당나귀처럼 웃었다. 꾸밈 없는 활달함이 좋았다.

“좋습니다. 이차는 내가 책임지지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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