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경기 화도읍에 거주하는 유○○씨(모자가구) 가구에 변화가 시작됐다. 지역 복지이장이 의뢰한 이 가구는 열악한 주거환경과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하는 유씨의 자녀에 대한 개입이 필요한 가구로, 지난 5월 통합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되어 개입 중에 있다.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 문짝이 떨어진 씽크대, 현관문 대신 비닐로 임시로 덮은 문 등 유씨의 거주환경은 열악했다. 이 가구의 환경개선을 위해 고민하던 중 (사)주거연대 및 한국감정원 주거개선 외부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300만원 상당의 집수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단열시트벽지 도배, 장판교체, 씽크대 교체, 현관문 설치, 이중창 설치 등 기적과 같은 주거환경을 만들어냈다.
대인기피증이 심해 중학교 때부터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해 온 유씨의 자녀 김○○(남, 27세)은 모인 유씨와도 대면거나 대화하지 않고 일용직인 유씨가 출근한 이후에 잠깐 밥을 먹으러 나오는 등 방안에서만 혼자 생활하고 있다. 정신과적인 개입이 절실했으나 ‘이러다 말겠지’라는 안일함으로 치료의 시기를 심하게 놓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역의 도움으로 김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어린시절부터 김씨를 봐온 이장과 동네 어른들이 합심하여 보호자의 동의하에 김씨가 정신병원입원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TV, 냉장고, 세탁기 후원, 병원 입원진료비 지원 등 지역사회의 경제적인 도움 또한 유씨 가정의 변화에 큰 도움이 됐다. 유씨는 이제 치료가 끝나 든든한 아들로 돌아올 김씨를 기다릴 것이다. 무엇보다 몇 십년동안 반복되어 해결방안조차 생각할 수 없었던 유씨에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는 새로운 삶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날 함께 집수리현장을 방문한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원종철 센터장은 “지역에 어려운 가구를 지역주민이 합심하여 돕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이 가구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옆에서 지켜봐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집수리봉사에 참여한 한국감정원 봉사단에게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화도수동행정센터 주민복지과에서는 힘겨운 상황에 처한 소외계층을 지원함에 있어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민관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상자가 필요할 때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지원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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