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푸린 날씨 탓인가? 신문을 들쳐보면 갖가지 데모와 단체들의 욕구분출기사를 보면서 마음까지 어둡다. 세상일이 부드럽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된다. 어차피 세상은 이런 것인가 보다. 나이65세가 지나가고 한 달 후면 66세가 된다. 노인복지법에서 규정한 노인에해당하는 나이다. 아직은 내 나이가 노인취급받기는 이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에서 나오는데 “선생님은 매일 가실 곳이 있습니까?” 하고 묻는다. 아파트에 15년 전 같이 입주한 나이가 비슷한 분이시다. 건설회사에 다녔었다고했다. 갈 곳이 없다고 했다. 아파트 사이에 의자에 앉아 잡담으로 세월을 보낸다고 했다. 두 명의 할머니와 남자 두 분이 얘기 중이었다. “ 예 여기저기...” 얼버무리는 내 대답이었다. 사업이 아닌 클럽을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고 노인들의 일거리를 찾아보려는 속셈에서 만든 클럽활동을 하면서 지내는 처지에 딱히 자신 있게 말을 못하고 말았다.
고령화 사회와 노인문제
일찍 찾아온 고령화 사회의 노인문제는 심각하다. 의학의 발달로 수명은 연장되고 할 일은 마땅하게 없고 어렵던 시절을 살아온 노인들에게 보람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활동의장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물론 전문적인 기술직이나 가업이 있는 노인들이야 일을 하면서 생을 즐기고 있겠지만 많은 노인들은 급변하는 세상의 물결에 밀려 오늘도 쓸쓸히 낙엽을 밟고 있는 것이다. 국가경영자들의 정책적 연구가 활발하다고 하나 아직은 미흡한 것 같다. 각 분야에서 집단수용이라도 해야 할 것인지? 노인들 문제는 행정도시 문제 교원평가제도등도 중요하지만 우선시 하여야 할 시급한 국가정책중 하나라 생각한다.
오늘을 산다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공관의 총영사까지 지낸 분이 환경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뜻있는 일을 찾다 보니 주말에 결혼식주례도 보고 주변에서 일을 찾다 보니 이런 일이 있다고 해서 신청했단다. 훌륭한 생각이다. 자신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지금은 힘없는 노인일 뿐이다. 환경지킴이는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바꿔 인생이모작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로 세상을 보자. 지난 세월은 지난세월이고 과거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내가 서있는 좌표가 어디쯤일까? 생각하면서 정보화의 물결 속으로 빨려드는 세상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어렵고 힘들어도 안간힘을 써서라도 살아남아야만 존재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조용히 자신을 정리하고 제행무상의 경지를 생각하는 오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