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를 앞두고 치열하게 치러온 민주당 경선에서 사실상 패배를 한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74) 상원의원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오는 7월에 있을 당대회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것이 절망적인 상화의 샌더스 후보는 민주당대회에서 채택될 정강정책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양보를 이끌어내어 자신의 진보적인 정책을 포함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내다보고 있다.
샌더스 후보는 연설에서 “우리의 목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를 쓰러뜨리는 것이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 목표를 위한 역할을 다하게 된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잘 알려진 대로 샌더스는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말할 정도로 급진적인 진보정책을 표방해왔다. 예를 들어 공립대학 수업료 무상화, 최저임금의 시급을 15달러(약 18,000원)로 인상 등 자신이 주장해온 정책을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영해 ‘가장 진보적인 강령’을 만들어 내겠다고 지지자들에게 약속했다.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민주당 경선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으로 확정되었지만, 샌더스는 자신의 소신을 관철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지난 14일부터 양자회담을 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견해차이는 상당하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자신에게는 힐러리 클린턴이 가지지 못하고 있는 열광적인 젊은 지지층이 있다며 협상 결과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샌더스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자신의 소신을 강령에 반영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11월 본선에서 공화당의 트럼프와의 대결을 상정한 미국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서 35세 미만의 유권자의 약 60%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하고, 50%정도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강령에 정책을 반영하지 못한 채로 후보 사퇴를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지지자들이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샌더스 의원을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여론조사결과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 가운데 20% 정도가 본선에서는 공화당의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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