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문재인 대권가도 '걸림돌 or 디딤돌?' 양날의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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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문재인 대권가도 '걸림돌 or 디딤돌?' 양날의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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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동남권 공항이 이들 대권주자에게는 당장...

▲ ⓒ뉴스타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대응 방식에 적잖은 차이가 나 눈길을 끌고 있다.

신공항 선정 문제가 지역을 넘어 중앙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경남 밀양을 원하는 대구와 부산 가덕도를 희망하는 부산지역의 지역간 갈등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도 야권의 두 당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듯하다.

특히 이 문제를 놓고 부산 출신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반응에도 온도차가 느껴진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부겸(대구 수성갑)의원이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부산·경남 출신인 문 전 대표는 가덕도 쪽에, 대구·경북 출신인 김 의원은 경남 밀양 쪽에 마음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문 전 대표는 부산 가덕도 유치에 공약까지 내거는 등 가장 열심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부산시당과 함께 부산 가덕도를 찾아 "지금 부산시민들은 과연 입지선정 평가 절차가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되고 있느냐 이런 점을 크게 걱정하고 있고 또 분노하고 있다"며 "평가기준과 가중치 공개 없이 일방적으로 평가절차가 진행된다면 아마 부산시민들은 그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부겸 의원은 신공항을 경남 밀양에 유치해야 한다는 대구·경북지역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의원은 대구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의 속내는 신공항을 가덕도로 유치하면 좋고 아닐 경우 입지 선정을 무산시킨 뒤 이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부산시와 부산 정치권, 시민단체들이 영남권 5개 자치단체의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와 정치권을 연일 압박하는 것은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열세라는 점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자숙을 주장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은 너무 조용하다. 안 대표가 원내 제3당의 대표직을 맡고 있고 지역구도 부산이 아닌 서울 노원병이란 점에서 지역간 갈등 양상이 일고 있는 이 문제에 직접적인 개입이 어려운 측면은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가덕도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에 비하면 국민의당 행보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부산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편집기자협회 전국배구대회에 참석해 "우리 부산시당 위원장이 건의서를 갖고 왔고 전달을 받았다"며 "부산에서도 상공회의소 분들과 간담회를 할 때 말했듯이 모든 과정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리고 신속하게 결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울러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표심에 대한 고려가 발언 수위차로 나타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의 표심을 놓고 국민의당이 좀 더 조심스런 반응을 보여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국면에서 신공항 문제가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각당의 셈법이 아주 복잡해보인다.

반면 국민의당은 대구·경북에서 더민주를 앞섰다. 국민의당은 대구지역 비례대표 투표에서 18만7,765표(17.42%)를 얻어 17만5,726표(16.30%)를 받은 더민주에 앞섰다. 경북에서도 국민의당은 17만9,477표(14.81%)를 받아 15만6,227표(12.89%)를 얻은 더민주에 앞섰다.

동남권 신공항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야권의 대권 유력주자인 김부겸 문재인 안철수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밀양으로 결정될 경우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가덕도로 결정될 경우 부산권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이끌어 내겠지만 이와 반해 이와 반비례해 경북 대구권에서는 상당한 반문 정서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높다.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동남권 공항이 이들 대권주자에게는 당장 손안에 놓인 셈이다. 자칫 잘못하면 뜨거운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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