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이후에도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성형 탈모증은 탈모정도에 따라 8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최고 등급인 8등급은 앞머리와 정수리의 머리카락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남성형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시기는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4등급 이후부터인데, 안타깝게도 이 등급에 이른 탈모환자들 중 절반 가까이가 20~30대 젊은 층이다.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스트레스,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젊은 층의 탈모증이 가속화된 것이다.
이처럼 젊은 층으로 탈모증이 확대되면서 치료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탈모전용샴푸나 흑채, 가발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탈모를 관리했다면 이제는 모발이식과 같은 직접적인 방법으로 탈모를 관리하는 것. 모발이식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 문제는 모발이식 이후에도 여전히 탈모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라는 사실이다.
이는 모발이식 이후 사후관리 및 증상에 관해 환자와 의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보통 이식시술을 한 후 이전과 동일하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자연적으로 이식한 모발이 탈락하는 경우다.
보통 4등급 탈모증 환자의 경우, 모발이식기법을 이용하여 미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2500~3500모낭 단위의 머리카락을 이식하게 된다. 이식한 모발이 자리잡는 기간은 약 10일이 소요되며, 이식 후 3~4일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때 이식한 모발의 뿌리가 잘 생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2~4주 후부터 이식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탈모로 판단하고 불안해 하는 환자들이 많다. 더클린앤피부과의원 이찬우 대표원장은 “모발이식 후 머리카락이 탈락되는 현상은 뿌리는 남고 모간, 즉 머리털만 빠지는 것으로, 이식한 뿌리에서 새롭게 생성된 모발에 밀려서 기존의 머리털이 빠지는 자연적인 현상이다”면서 “이러한 과정은 약 4~6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5~6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이식모발이 자리를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발이식 이후에도 환자와 전문의 간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진행되어야 한다.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을 뿐 아니라 그 외의 다른 부위의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이찬우 원장은 “탈모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규칙적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흡연과 과음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탈모초기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찾아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최후의 수단인 모발이식 이전에 탈모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남성형 탈모증은 발병 원인과 모발 및 두피의 상태 등이 제각기 다른 만큼 어느 특정 시술이나 치료법이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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