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쉬운 얼굴 피부염이다. 여드름이 워낙 흔한 질환인데다가 얼굴 붉어짐, 상열감, 염증 등의 증상이 지루성피부염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루성피부염은 여드름과는 전혀 다른 질환으로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피지가 모공을 막으면서 모공에 생겨나는 염증이 여드름이라면 지루성피부염은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피부 건조함, 가려움, 각질, 얼굴 당김, 상열감, 붉어짐, 기름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습진 질환이다.

또 여드름이 얼굴이나 등에 주로 나타난다면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발달한 눈썹, 귀, 입술, 두피, 가슴 등의 경계 부위에 나타난다. 그러나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발생원인에 있다.

외부적인 세균이나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드름과는 달리 지루성피부염은 면역교란이 근본 원인이다. 스트레스, 음주, 카페인, 흡연, 인스턴트 음식, 피로 등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면역체계가 교란된다.

면역이 교란되면 전반적인 인체 기능 및 순환에 장애가 생겨 열과 노폐물이 몸 속에 쌓이는데, 이것이 염증으로 변하면서 안면 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여드름도 면역교란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지루성피부염에 비한다면 그 정도가 경미하기에 두 질환을 확실하게 비교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지루성피부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한약과 침을 통해 면역기능을 회복하고 지루성피부염 외용팩이나 외용제를 활용하여 피부증상을 관리해 몸의 내, 외부적인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 우선시 되야 하는 것이 바로 환자 본인에게 맞는 일대일 맞춤치료이다.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질환에 걸렸다고 해도 환자의 체질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구체적인 증상이나 부위, 진행양상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환자 개인의 조건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은 차이도 존재하지만 증상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피부 변형을 불러올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일단 피부증상이 의심되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빠르게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