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한 가운데 한강의 '작가의 말'이 독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통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강의 수상 소감과 함께 '채식주의자'에 담긴 한강의 '작가의 말'이 함께 화제가 되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에서 "'채식주의자'와 '몽고반점'은 컴퓨터 대신 손으로 썼다. 손가락의 관절들이 아팠기 때문이다. 키가 크고 눈이 맑은 여학생 Y가 타이핑 아르바이트를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은 "이젠 여학생이 아닐 Y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한강은 "어리석고 캄캄했던 어느날에,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가로수 밑동에 손을 짚은 적이 있다. 축축한 나무껍질의 감촉이 차가운 불처럼 손바닥을 태웠다. 가슴이 얼음처럼, 수없는 금을 그으며 갈라졌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이 만났다는 것을, 이제 손을 떼고 더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도 그 순간을 부인한 길이 없었다"며 연작 소설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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