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전, 이번엔 누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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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 이번엔 누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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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 관전 포인트

 
   
  ^^^▲ 스웨덴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는 안정환 선수
ⓒ 뉴스타운 장준희^^^
 
 

지난 1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근래 보기 드문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2:2의 우세한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엔 FIFA 랭킹 42위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일전을 벌인다.

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경기 내내 압도하며 저돌적이고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던 대표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스웨덴전의 상승세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으로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설기현과 박주영이 소속팀 복귀와 부상으로 결장하긴 하지만, 이동국 이천수 정경호 등 넘치는 공격 자원으로 공백을 느끼지는 않는다. 또, 스웨덴전의 선전으로 '우리도 강팀이다.'라는 자신감은 충만해져 있는 상태.

하지만, 스웨덴에 이름값만 조금 뒤질 뿐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도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 오히려 결주전들이 대거 장했던 스웨덴보다는 더 무서운 상대이다. 세르비아는 이번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스페인과 벨기에 등 유럽 전통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7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경기에서 단 한 골밖에 실점하지 않은 철벽 수비는 대단하다.

또한, 세르비아에는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PSV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골잡이'마테야 케즈만이 버티고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케즈만은 첼시의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고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그의 천부적인 득점 감각만은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16일,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했던 세르비아와의 진검 승부에 앞서 주의 깊게 지켜보면 더 흥미로울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세르비아전엔 누가 나올까?

지난 스웨덴과의 경기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안정환과 설기현 이영표 등 점검하지 못했던 해외파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과는 어느 정도 아드보카트 감독을 흡족게 했고, 해외파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였다. 그렇다면 이번 세르비아전은 해외파와 국내파들의 적절한 조합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공격 최전방엔 전-후반을 풀 타임으로 뛰며 진가를 보여줬던 안정환 대신 이동국이 최전방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 설기현과 박주영의 빈자리엔 공격수로 더 나은 평가를 받은 박지성과 차두리 혹은 이천수가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최상의 공격 조합을 찾기 위한 아드보카트의 실험이 계속 된다면 아직 한 번도 선을 보지 못한 차두리의 선발 출장에 무게가 실린다.

미드필드에는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으로 조금 경쟁이 쉬워졌다. 이영표와 조원희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을용과 김두현 이호 등이 중앙 미드필더의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차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을용의 경우 출장 가능성이 큰 상태. 이을용은 14일 연습 경기에서도 연신 수준 높은 패싱력을 과시하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김동진이 깜짝 수비수로 변신해 관심을 모았던 스리백은 스웨덴전의 멤버가 그대로 출전할지 아니면 아드보카트 감독의 새로운 카드가 쓰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동진이 스웨덴전에서 비교적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이긴 했지만, 조직력의 강화가 시급한 수비라인에 경험 많은 유경렬이나, 신예 조용형의 대체 투입도 예상되는 상황. 공격과 미드필더에 비해 경쟁이 덜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대표팀 수비라인도 분명 생존 경쟁을 지속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 이번엔 어떤 능력 보일까?

지난달 12일 벌어졌던 이란전.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후 첫 데뷔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열정과 노련함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데뷔전 승리를 이끌어 냈다. 특히 그가 지목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원희와 이호는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을 긴장케 할 정도의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데뷔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었다.

또, 90분 내내 팀 벤치에 단 1분도 앉아 있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심판의 불합리한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대목이었다. 이러한 열정적인 감독의 모습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주는 심리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스웨덴전에서는, 경기전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지시했던 전술도가 득점 상황으로 그대로 재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영철의 후반 추가골 상황은 놀랍도록 정확하다. 전술도에는 박지성이 프리킥을 하고 김영철, 최진철 등 수비수가 경합에 가세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지시대로 수비에 가담했던 김영철이 헤딩골로 연결 시켰던 것.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출한 세르비아전에서 특히, 예선 10경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세르비아의 철벽수비를 어떤 방책으로 격파할지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과 작전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 이번엔 '골 맛' 보나?

지난 스웨덴전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플레이는 '역시!'라는 탄성이 흘러나올 법했다. 스웨덴전 전반 초반엔 오랜만에 맡는 중원이라 그런지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이내 적응을 마치고 활기찬 공격 지원과 중원 장악력을 선보였다. 특히 박지성이 전반 중반 이후 공격진에게 선사한 전진패스들은 경기의 흐름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또, 후반 중반 공격수로 전진 배치되면서 보여준 폭발적이고 스피드한 돌파력은 맨체스터의 '신형엔진'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해 보였다. 하지만, 아쉬운 2%가 있다. 바로 '골 맛'이다.

박지성은 지난 6월 벌어졌던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 맛을 본 이후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다. 물론 중간에 벌어졌던 동아시아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기는 이란전과 스웨덴전까지 두 경기에 불과하다. 문제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 박지성이 자칫 '골 슬럼프'에 빠질까 우려해서이다.

지금까지 박지성은 맨체스터가 가진 아시아투어에서 한 골을 기록했을 뿐, 맨체스터의 저지를 입고 출전한 ELP와 챔피언스리그 등 공식전에서의 득점이 아직 없다. 매번 출장하면 훌륭한 경기력으로 맨체스터의 공격을 이끌고는 있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조금씩 부담감은 늘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들어갈 듯 하면서도 골포스트를 맞히거나 상대 수비의 결정적인 선방에 결려 번번이 무산 되었다. 지난 이란전과 스웨덴전에서도 좋은 장면은 몇 차례 있었지만 득점과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번 16일 벌어지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 옛 동료인 케즈만과 공격 맞대결을 펼치며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면, 자신감과 골 감각에 대한 '느낌'을 살려 다음 주 부터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로 이어갈 수 있다.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박지성의 득점력에 대한 문제 제기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며 얘깃거리가 되는 만큼, 빨리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대표팀은 물론이고 맨체스터에서의 박지성을 위해 득점이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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