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멈춰, 부시"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 셔츠를 입고 옆의 볼리비아 토착민 출신 좌파성향의 대통령 후보인 에보 모랄레스와 함께 시위를 하고 있다. 티 셔츠 문구 중 나치를 연상케하는 기호가 부시 이름중에 들어 있다. ⓒ AP^^^ | ||
아르헨티나 남부 휴양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4일(현지시각)개막된 미주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주자유무역협정을 놓고 각국간 이견이 표출되고 있으며, 남미 각구에서 모여든 시위대들이 마르델플라타에 모여 반 부시, 반 자유무욕협정, 반 세계화 시위가 격렬해 참석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반부시 선봉으로 나선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등이 반 부시 대열의 일선에 나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네주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시위에 참석, “우리가 합심해야 제국주의를 타파하고, 우리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주창하고 “미주자유무역지대 협정은 이 땅에 묻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볼리비아 토착민 출신 좌파성격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Stop Bush(멈춰, 부시)”라는 문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시위를 했다.
이날 모여든 시위대는 1만 명이 넘어섰으며, 아르헨티나 ‘5월광장 어머니회’회원들, 안데안 국가 시민단체들, 쿠바 청년단체회원들 등 남미 전역의 시민단체들이 모여들어 “테러리스크 부시는 물러가라” “FTAA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주도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로 돌변, 64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은 사망자는 없었으며,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늦어도 내년 4월까진 FTAA협상 재개를 하자는 입장으로 멕시코나 엘살바도르 등은 이에 동조하고 있으나,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베네주엘라 등은 남미국가들이 이 협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이번 정상회의가 순탄치 않다. 아르헨티나 라파엘 비엘사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가한 34개국 중 미국을 포함 29개국은 자유무역협정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으나, 나머지 5개국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통신>이 6일 전했다. 이번 회의엔 쿠바는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은 줄공 자유무역협정은 미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며 라틴 아메리카에 일자리와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상투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반대파들은 베네주엘라 차베스 대통령은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들 것이며, FTAA를 땅에 묻어 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첨예한 의견차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차베스 주장에 아르헨티나 와장관 비엘사는 협상을 적극 주장하는 반면 콜롬비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은 내년에 협상을 하자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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