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은 이영표, 후반엔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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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은 이영표, 후반엔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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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첫 맞대결, 시간대별 활약상 재조명

 
   
  ^^^▲ 이영표와 박지성
ⓒ 뉴스타운 손병하^^^
 
 

전반에는 토트넘의 왼쪽 공격을 주도한 이영표의 활약이 눈에 띄었고, 후반엔 박지성의 질풍 같은 드리블이 빛을 발한 맨체스터의 오른쪽이 돋보였다.

2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태극전사' 이영표와 박지성이 만점 활약을 펼친 양 팀이 치열한 접전 끝에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간의 맞대결로 몇 주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에서 이영표와 박지성, 두 태극전사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시간대별 활약상을 정리해 본다.

전반, 토트넘의 공격을 주도한 수비수 이영표

▲전반 2분(이영표)-프리미어리그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과시하면서 팀의 주전은 물론이고 리그 정상급 윙백으로 자리매김중인 이영표는 적극적이고 화려한 공격 가담 못지않게 안정적인 수비력이 강점이다. 경기 초반, 센터서클 부근에서 맨체스터의 플레쳐가 루니에게 전진패스하는 공을 차단해 수비수로서의 위치 선정 능력도 입증해 보였다.

▲전반 15분(이영표)-전반 7분에 맨체스터의 실베스트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이후 맨체스터에 기선을 제압당하고 말았다. 이순간 이영표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바슬리를 헛다리짚기 기술로 무력화시킨 뒤 앤드 라인까지 멋지게 돌파했지만, 바슬리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이 호각을 불지 않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으면서 기회를 놓쳤지만 올드트래포드에 모인 축구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멋진 돌파였다.

▲전반 17, 18분(이영표)-앞선 돌파 성공으로 자신감을 갖은 이영표는 17분과 18분 연이어 맨체스터의 왼쪽 수비라인을 허물며 돌파를 시도했다. 하지만, 두 번의 크로스가 모두 수비 몸을 맞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9분(박지성)-중앙 센터서클 부근에서 드리블하던 박지성이 미끄러져 상대에게 공을 빼앗길 위험에 처했지만, 넘어진 상태에서도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료에게 패스해 공의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는 좋은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전반 26분(박지성)-상대 진영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토트넘의 수비수를 제치며 드리블하는 순간에, 상대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 당시에는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고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드리블을 선보이며 공간을 만들었는데, 파울만 아니였으면 골키퍼와 1:1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던 좋은 장면이었다.

▲전반 27, 29분(이영표)-토트넘이 맨체스터의 방어벽을 효과적으로 뚫지 못하고 있을 때, 보여준 이영표의 왼쪽 공격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27분과 29분에도 맨체스터의 플레쳐와 바슬리를 연이어 돌파하며 파울을 유도, 프리킥을 얻어냈다. 경기 내내 부딪혔던 바슬리와 플레쳐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

후반들어 폭발한 박지성의 위력

▲후반 8분(박지성)-중앙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한 박지성은 루니에게 빠른 패스를 연결 박지성-루니-반 니스텔루이로 이어지는 패스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반 니스텔루이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었다. 비록 반 니스텔루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긴 했지만, 박지성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이은 빠른 패스 연결이 돋보였던 순간.

▲후반 11분(이영표)-전반 내내 바슬리와 플레쳐를 괴롭혔던 이영표는 후반 11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바슬리와 플레쳐의 샌드위치 마크를 절묘한 드리블로 돌파하는 환상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두 선수 사이를 멋진 돌파로 드리블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가 걷어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점이었다.

▲후반 19, 20분(박지성)-이 날 경기에서 박지성은 지금까지 경기중에서 가장 많은 수비 가담력을 선보였는데, 후반 19분 상대 스탈테리의 드리블을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뺏어내고 재차 공을 뺏으려는 제니스의 파울까지 유도하는 박지성의 모습은 여느 수비수 못지않게 탄탄했었다. 이후 20분에도 스탈테리의 파울을 유도해 연속 두 장의 옐로 카드를 상대에게 선사했다.

▲후반 38분(박지성)-전반 7분 터진 실베스트레의 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통산 999번째 골이었는데, 38분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팀 1000번째 골을 성공시킬 수도 있었다. 토트넘의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로빈슨의 선방에 막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41분(박지성)-페널티킥을 유도했던 풀햄전과 후반 10분 동안 맹활약을 보였던 챔피언스리그 릴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 표 드리블'이 또 한 번 나왔었다. 박지성은 41분, 빠르고 리듬감 있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돌파하며 기회를 잡았었다. 그야말로 질풍 같은 드리블로 토트넘의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펼쳐진 한국인 이영표와 박지성의 맞대결은 1:1 이란 경기결과가 말해주듯이 치열하고 팽팽한 경기로 마감되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양 팀의 주요 선수인 박지성과 이영표는 모두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거로서의 재질과 능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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