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손석희가 검찰 조사 대상이 되며 화두에 오르자 손석희의 지난 발언도 화제다.
검찰 조사를 받은 손석희는 지난 2013년 10월 JTBC '뉴스9'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대담을 나누며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뉴스9' 보도에서 손석희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심도 있게 파헤쳤다. '무노조 경영'에 따르면 삼성은 노조를 결성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문제 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또 노조가 없는 계열사에서 노조가 설립될 시 조기 와해에 주력하고, 노조가 있는 계열사에는 해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튿날 보도 내용이 SNS 상에서 오르내리자 손석희는 보도국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보도가 될 만한 정보가 들어왔고, 이걸 안 쓸 이유는 없었다. 삼성이든 아니든 상관 없다"면서 "보도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정치적"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며 소신을 밝혔다.
앞서 손석희는 2013년 9월에도 같은 방송을 통해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보도된 뉴스에는 다수의 단체가 유엔인권이사회에 노동자의 인권 침해 사실을 알리는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그대로 담겼다.
손석희의 이런 행보에 대해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는 "공영방송도 보여주지 못하는 모델을, 자본과 권력에 있어 취약할 수밖에 없는 민영방송, 그것도 종편인 JTBC가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한 뉴스에 대한 평가가 결국 다른 부문으로까지 이어진다면 JTBC는 의미 있는 방송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주의 결단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성역 없는 보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호평받아왔던 손석희가 9일 때아닌 검찰 출석령을 받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손석희가 지난 2014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입수해 JTBC 선거 방송에 이용했다는 혐의로 손석희를 문책했다.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친 손석희는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밝혔다.
손석희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JT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손석희의 무죄를 증명하고자 했다. JTBC 측은 "JTBC는 당일 지상파 방송들이 발표한 내용을 출저를 분명히 밝히고 인용보도했다"며 "이는 보도 행위로서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굳이 조사를 하려면 출구조사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이미 유포되고 있던 경위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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