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미얀마 최대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정권교체를 이룬 후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본격적인 야당에 의한 집권 의회가 구성되었으나, NLD를 이끈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의회에서 수치 여사 대통령 만들기 묘안 짜기에 분주하다.
미얀마 상하 양원은 4일 법안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NLD 대표자인 아웅산 수치 여상의 대통령 취임의 길을 열기 위한 법안 제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군부 세력에 의한 통치를 해온 톄인 셰인 미얀마 민간정부는 헌법을 개정 외국의 국적을 가진 자의 대통령 자격을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영국 국적의 아들을 둔 아웅산 수치 여사도 헌법 조항에 따라 대통령이 될 수 없어, 이 헌법 조항의 효력을 일시 정지할 법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LD 유력인사이자 고문인 세인 윈(88)는 지난 2일 NLD대표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큰 정치적 권익을 장악하고 있는 군 세력 측과 협의를 계속해 수치 여사가 대통령에 취임할 수 있도록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 윈씨는 전 미얀마군 1988년 수치 여사 등과 함께 NLD를 경성했고, 당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자격에 관한 헙법 조항 개정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조항의 효력이 정지하면 수치여사의 대통령 취임이 바로 가능하다”며 조항 효력 정지가 현 단계에서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NLD 중진인 틴 우씨도 세인 윈씨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3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인 셰인 정권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까지 시간이 있다”면서 스스로 대통령에 취임할 가능성을 찾아보겠다는 의중을 내보였다.
법안심사위원회는 NLD의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들이 법안 작성을 담당한다. 이르면 다음 주 상하 양원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임시로 다른 인물을 대통령으로 기용을 해 헌법 개정을 시도하는 방법도 있으며, 어떤 방식이든 “올해 안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가 대통령으로 탄생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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