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인터뷰 (2) - 예비스타 병맛 만화작가, '기막힌 생활툰' 의 기생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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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인터뷰 (2) - 예비스타 병맛 만화작가, '기막힌 생활툰' 의 기생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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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막힌 생활툰, 피너툰 

병맛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병맛은 21세기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만화 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만화 형식과 기법을 따르지 않고 어설픈 그림, 정상적이지 않은 스토리텔링, 비상식적인 구성이 병맛 만화의 특징이다.

기존의 만화와 너무나도 다른 병맛 만화는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 했으나, 이말년, 조석, 레바 등 병맛을 주제로 성공한 작가들이 생기며 병맛 만화는 당당히 만화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여기 이들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예비 스타 병맛웹툰 개그 만화 작가가 있다. 피너툰에서 『기막힌 생활툰』을 연재 중인 기생 작가다. 데뷔하자마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생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 기막힌 생활툰, 피너툰 

1. 피너툰과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을 때 피너툰에서 연락이 왔어요. 틈틈이 SNS에 올린 만화를 보고 웹툰 연재 제안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복권 맞았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지만 내색하지 않고 차분하게 답신했어요. 지금 생각하니 우습네요.

2. 만화가가 된 후 주변의 반응은?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몰랐어요. 이래 봬도 학창시절에도 공부벌레였기 때문에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죠. 그래서 웹툰 작가로 데뷔했을 때 "네가 만화를 그린다고?"라며 놀라는 사람이 많았어요. 많이 의외였나 봐요. 그래도 친한 친구들은 응원해줬어요. 그러나 만화 관련 전공하는 친구들에겐 시기를 받기도 해서 속상했던 적도 있어요.

▲ 기막힌 생활툰, 피너툰 

3. 닉네임인 '기생'의 유래는?

많은 분들이 조선시대의 기생을 떠올리세요. 사실 그 기생과는 전혀 관계없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온라인에서 사용할 닉네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마침 그 즈음 재밌게 읽었던 '기생충학'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기생충으로 닉네임을 만들었는데, 너무 징그럽더라고요. 그래서 '충'을 빼고 '기생'으로 만들었어요.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4. 본인의 작품 중 최애캐는?

'기막힌 생활툰'에 나오는 아빠 캐릭터에요. 무뚝뚝하지만 귀엽고 정이 많고 귀여운, 전형적인 츤데레 캐릭터죠. 아빠 관련 에피소드를 그리면 유난히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어요. 

5. 아버님을 비롯해 주변 지인분들 대부분이 유쾌하신데요. 소재를 제공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기생툰'엔 가족들이 가장 많이 나오지만, 사실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나 대화에서 소재를 가장 많이 얻어요. 재밌고 유쾌한 친구들이라 만날 때마다 소재가 생겨요.

▲ 기막힌 생활툰, 피너툰 

6. 『기생툰』이 일상툰, 개그 웹툰 작품인지라 본인의 밝고 유쾌한 단면만 보이잖아요. 작가님도 사람인지라 슬픈 일이나 스트레스받을 때도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럴 때 어두운 감정을 털어버리는 작가님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그럴 땐 신나는 노래를 틀어놓고 운동을 하거나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잔뜩 그려요. 그래도 안 풀리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어요. 전 사람들이 절 밝은 사람으로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그래서 주변에 힘든 티는 내지 않아요.

7.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님은?

『안녕, 자두야』의 이빈 작가님. 제가 어렸을 때 처음 읽어본 개그 만화가 『안녕, 자두야』였어요. 며칠 동안 마르고 닳도록 읽을 만큼 푹 빠졌었어요. 최근에 방영한 애니메이션도 재밌게 봤답니다.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장르는 다르지만 공포 만화의 거장 이토 준지 선생님 좋아해요. 그분의 퇴폐미 넘치는 그림체와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8. 개그 외에 따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안 무서운 공포 만화요. 이불 뒤집어쓰고 덜덜 떨면서 봐야 하는 공포 만화 말고, 전체적으로 발랄한 분위기의 개그 귀신 만화를 그려보고 싶어요. 그리고 소프트 BL 단편도 해보고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아요.

▲ 기막힌 생활툰, 피너툰 

9. 본인의 작품으로 2차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떤 걸로?

언젠가 『기생툰』 캐릭터 굿즈를 만들고 싶어요. 사실 전에 한 번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이 들어 거절했어요. 좀 더 인지도가 쌓이면 꼭 만들고 싶어요.

10. 연재 재안을 받았을 때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복권에 당첨되면 가장 하고 싶으신 일은?

제 명의로 된 전.세.아.파.트.

11. 웹툰 작가 지망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만화 전공자가 아니에요.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오랫동안 취미로만 만화를 그렸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를 얻어 직업으로 삼고 나니 너무 좋더라고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는 게 이렇게 행복할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다들 포기하지 마세요! 기회는 언젠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잘생긴 남자 나오는 만화 많이 그려주세요. 

12. 팬 여러분께 한 말씀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팬 여러분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 했을 거예요. 이러니 뭔가 수상소감 같네요.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여자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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