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보잉보잉>홍보사진 ⓒ 극단 두레^^^ | ||
바람둥이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소재로 하여 흥행의 선두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는 연극 ‘2005 뉴 보잉보잉(연출:손남목)’의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해까지는 원안(원작:마르꼬 까블레띠:스위스)에 충실하였으나 올해에는 한국적으로 번안하여 막을 올렸다. 특히 개그맨 이정수와 영화배우 이동규가 더블 캐스팅으로 주인공을 맡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 <뉴 보잉보잉>공연사진 ⓒ 뉴스타운 이훈희^^^ | ||
공연 내내 관객의 반응은 웃음이 쉬지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함이 없으며 그 상황이 대부분 웃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연기하는 배우들끼리도 웃음을 참지 못해서 방송 같으면 NG가 날 상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관객의 반응은 박수로 웃음을 대신하기도 한다. 특히 주인공의 친구인 순성(임대일 분)의 쉴 틈 없는 대사처리와 연기는 공연 종료 후에 땀으로 흠뻑 젖은 그의 옷에서 얼마나 바쁜 상황이 연이어 진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극단 ‘두레’의 대표이자 연출가로 명성을 쌓아가는 손남목씨는 매표소에서 티켓 판매도 하고 공연 시작 전에 작품 소개도 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유머를 발휘하며 관객의 웃을 준비를 유도해내는 등의 타고난 개그 소질을 발휘하기도 했다. “2002년과 2004년에 대학로에서 웃음작품으로 꽤나 유명세를 탔지만 거기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번역극 냄새가 너무 짙어 우리의 것으로 상황을 재설정 하여 올해에 실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힌 손남목 연출가의 자신감은 <2005 뉴 보잉보잉>이 연이어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보였다.
일부 개그공연과 경쟁하여 우위에 있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억지웃음이 아닌 진정으로 실컷 웃고 싶어 하는 관객의 심리를 알고 작품의 전개 속도를 빠르게 연출한 것이 코믹의 생명인 ‘템포’를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바람둥이의 해프닝이 아니라 연애에도 기술이 필요하며, 방황하지 말고 진실 되게 사랑하는 연애론을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음 속에 감추어진 그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스위스의 작가 마르꼬 까블레띠의 작품 ‘보잉보잉’은 1960년대의 작품으로 연극 뿐 아니라, TV에서도 방영하여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공연되어 온 이 작품은 나라가 달라도 모든 젊은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시들지 않는 웃음을 주고 있는 코믹연극의 수위에 있다.
^^^▲ 공연 후에 관객과 그들만의 기념촬영 ⓒ 뉴스타운 이훈희^^^ | ||
공연이 끝나면 모든 배우들은 무대로 나와 관객에게 인사를 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무대에는 긴 쇼파가 시종일관 배치되어 있는데, 이 쇼파 위로 관객을 불러내어 모든 배우들과 그들만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들과 자신만의 사진촬영을 원하는 관객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 관객에게 사인을 하는 개그맨 이정수 ⓒ 뉴스타운 이훈희^^^ | ||
한 남자가 세 명의 여자와 교제를 하고 있다면 남자들은 부러워할 것이며, 여자들은 분노할 것이다. 단순한 개인감정을 배제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에 몰입하여 웃음 뒤에 숨어있는 연출가의 의도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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