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행사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심대평 충남 지사.정진석.류근찬 의원 등이 중심이 된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가동 됐다는 점,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1위로 꼽히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참석해 대권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점 때문이다.
심 지사는 이날 "지금의 정치 패러다임을 타파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정치결사체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며 "소속했던 정당을 떠난 도지사에게 새로운 정치결사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과 기대가 크다는 증거"라며 신당 창당의 취지를 밝혔다.
심 지사는 신당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해서 "미래의 정치는 중앙과 지방이 동등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분권형 정당문화에서 찾아야 한다"며 "지방은 지방을 가장 잘 아는 지방 정치인들이 책임지고 중앙은 그 지방 정치세력의 중추로 구성된 하나의 결합체가 책임지는 것이 민주적이고 분권화된 정당문화"라며 분권형 정당으로 갈 것임을 알렸다.
심 지사는 이어 "중앙당의 의사결정이 각 시도당의 대표가 모인 시도당 대표회의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분권형 정당구조는 지역주의 정당 구도를 타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심 지사는 향후 계획에 대해 "10월 중에 창당준비위원회 모임체를 만든 뒤 11월 중 창당발기인 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민련의 역사적 역할은 이미 끝났다"면서도 "자민련 전체를 봤을 때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정당이든지 우리와 함께 한다면 확실히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건 전 총리 영입 문제에 대해 "함께할 분들과 뜻을 모아나갈 것이다 국민 중심 정당을 만들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어느 특정 국회의원과의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 대신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발표하겠다"고 밝혀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고 전 총리는 이날 "심 대표와 평소 가까이 지내고 있어서 오늘 이 자리를 축하해주러 왔다"면서도 대권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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