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언양초등학교(교장 김순자)는 지난달 26일부터 12일까지 6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고통받는 지구촌 어린이에 대해 알아보고 아우 인형을 만들어 지구촌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아우인형’이란 소중한 어린이를 상징하는 헝겊인형을 뜻하는 것으로 이 사업은 유니세프 주관으로 1992년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으나 프랑스, 체코 등 나라마다 각각 다른 이름으로 유니세프 인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우인형’이라 명명돼 입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헝컾인형을 만원을 주고 입양하게 되면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결핵, 파상풍, 디프테리아, 말라리아 등의 질병들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성금으로 전달되게 되는데 이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한다는 뜻으로 ‘구매한다’는 말 대신 ‘입양한다’고 한다.
6학년 학생들의 아우인형 만들기 과정은 지난 여름 유니세프에 신청해서 받은 아우인형 몸통을 가지고 실과시간과 연계해 책에 등장하는 인물, 또는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을 연상시켜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피부색을 표현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맘껏 발휘했으며, 재활용 천을 이용해 옷을 만들어 입히고 완성시킴으로서 각 인형마다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완성 후에는 보살핌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어린이를 상징하는 ‘출생 증명서’를 작성해 아우인형에게 붙이고, 전교생이 볼 수 있도록 인형 전시회를 거친 후 11일~12일 양일간 아우인형 입양식을 가졌다.
자신이 만든 인형을 포함한 2명의 아우를 입양한 권현주 학생은 “아우인형을 만들면서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자신과 친구가 직접 만든 인형이라 더 애착이 가고, 더불어 가난한 지구촌 어린이의 생명까지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보람된 일이라 여겨진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순자 교장은 “유기동물 입양사업과 유네스코 자선바자회에 이어 아우인형 입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나눔과 봉사의 세계시민으로 성장시켜 가는 유네스코 학교로서의 역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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