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 거리 홍보 통해 시민축제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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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거리 홍보 통해 시민축제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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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제영화제 인사이드] - 영화 사랑 젊은이들의 축제

지난 2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영화 <강력 3반>에서 주연을 맡은 영화배우 허준호 씨와 얼짱 스타 남상미의 사회로 시작해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한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앞서 약 200여 명의 대학생과 일부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발대식을 갖고 광주 충장로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시가지 홍보에 나서며 광주 시민의 축제임을 알렸다. 열흘간의 축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현재, 광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광주밀리오레는 점차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며 좌석 대부분을 메우고 있다.

31일 현재, 광주는 어제까지 내린 비로 청명하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 기간 저녁 7시면, 영화의 거리 내에 위치한 프라이비트 옥탑은 시끌벅적하다. 지난 30일까지 락 밴드인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등 인디밴드의 공연에 이어 일본 밴드 등이 국내외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한 공연을 여는 옥탑에는 영화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노천 카페'를 열어 감독과 배우, 시네필 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놓고 있다.

^^^▲ 광주 충장로 '영화의 거리'에 차린 홍보부스
ⓒ giff.org ^^^

주 상영관인 광주밀리오레 영화관 1층에 마련된 '무비 프로젝트'에서는 이른바 '댄스 경연대회'가 열리고 개막식 시상무대를 그대로 옮겨온 '포토존'에서는 '거리에서 영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해 시민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즉석에서 인화해 선물하는 '나도 영화 속 주인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상영관 내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수준높은 가이드를 제공하는 '나도 평론가' 게시판을 설치해 당일 영화 중 좋았다고 생각되는 영화를 추천하는 코너와 각종 성인병 및 체지반 측정을 해주는 '무료건강검진' 코너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영화제가 젊어진다..대학생, 영화제 자원봉사자 및 '단편' 연출 주연!

이번 광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인 '영화제를 즐기자(Let's enjoy film festival)'에 어울리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의 젊음과 열정을 토대로 활기있게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도 놀이로 즐길줄 아는 요즘 대학생들은 여느 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아침부터 사진전 등 거리 행사를 준비하는 부산한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에서도 '한국 단편선'에 출품된 대부분의 영화 연출자의 감각들은 열정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어제 중국 영화 100주년 기념 토론이후 중국인을 비롯 다른 색깔의 눈동자를 지난 외국인들이 영화제에 광주 시내 쇼핑을 나와 마주친 자원봉사자에게 영화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은 행사 초반부에 다소 미흡하기는 했지만 젊은 열정으로 행사를 축제로 이끄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영화제 자원봉사자들
ⓒ 정선기^^^
광주 충장로 프라이비트 앞에 설치된 이벤트 부스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전남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김수화 씨는 "학교 동아리 선배들의 권유로 올해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며 "행사가 진행될수록 광주 시민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내년에 행사를 하게 될 때는 각종 GV(관객 간담회) 등에 출연하는 감독, 배우들에 대한 홍보와 더 많은 이벤트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상영된 '한국 단편선' 네번째 섹션은 <겨울철 독거노인><철수야, 철수야 뭐하니><거울 속의 낯선 자><옆집 아들><웜 앤 콜드><플라이트 송> 등 6편으로 이 중 네 편 가량이 영화 전공 대학생의 졸업작품이다.

어제 중국 영화 100주년 기념 토론이후 중국인을 비롯 다른 색깔의 눈동자를 지난 외국인들이 영화제에 광주 시내 쇼핑을 나와 마주친 자원봉사자에게 영화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은 행사 초반부에 다소 미흡하기는 했지만 젊은 열정으로 행사를 축제로 이끄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광주 충장로 프라이비트 앞에 설치된 이벤트 부스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전남대 재학생 김수화 씨는 "학교 동아리 선배들의 권유로 올해 처음 참여하게 되었다"며 "행사가 진행될수록 광주 시민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어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 30일 상영된 '한국 단편선' 네번째 섹션은 <겨울철 독거노인><철수야, 철수야 뭐하니><거울 속의 낯선 자><옆집 아들><웜 앤 콜드><플라이트 송> 등 6편으로 이 중 네 편 가량이 영화 전공 대학생의 졸업작품이다.

그의 혼란스러운 심리와 연관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시-공간적 배경이 변화되면서 마치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왜 오랜 시간동안 감금당했는지 영문도 모르듯 철수는 왜 자신이 삐에로가 되어 영희의 주변을 맴돈다.

'소리에는 길이 있다. 하지만 때로는 길이 없는 소리도 있다'. 그를 둘러싼 영희와 애틋한 감정선과 이를 깨는 영희의 당찬 대사가 눈에 띄는 영화이다. 유독 다른 영화에 비해 10여 분이나 긴 이 영화는 연극의 무대처럼 다섯 막으로 이어지는 실험성이 강한 판타지 스릴러이다.

^^^▲ '한국 단편선'에 출품된 영화 '철수야, 철수야 뭐하니?'중 한 장면
ⓒ giff.org^^^
단편 영화의 결말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웜 앤 콜드>는 보일러 수리를 일방적으로 무시 당하는 상황에서 거리로 나선 주인공 선이가 겨울 코트를 입은 채 한 여름 옷차림의 사람들과 대조적으로 도로 건널목 중간에 선 모습은 매우 인상에 깊다.

'겨울, 너의 얼굴', 주인공 선이가 창가를 내다보며 읊조리는 시 구절로 자신의 모습은 까맣게 잊어버린 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독선적인 우리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제 절반도 채 남지 않은 광주국제영화제는 공식 경쟁 부문인 '영 시네마' 등에서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당초 예상되었던 경쟁작들의 평가가 상반되는 가운데 오는 9월 4일,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배우 오지호와 가수 박정아의 사회로 진행될 폐막식에서 어떤 영화가 수상작의 영광을 안으며 세계적인 신인 감독으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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