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가 됐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인 T-50의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30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국방부장관 및 산자부장관 등 정부기관 인사와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주)에서 열렸다.
T-50 고등훈련기는 '92~'97년까지 5년간의 탐색개발을 거쳐 '97년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착수, 정부의 사업 관리하에 KAI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社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
지난 2002년 8월 초도비행에 성공한데 이어 2003년 2월에는 초음속 비행돌파 등 당초 계획한 1,140여회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초음속 고등훈련기로서의 성능을 완벽히 검증했고, 오는 10월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T-50은 현재 아음속(초음속미만)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유함과 동시에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장점을 갖고 있고, 유럽 등이 최신예 고등훈련기 개발계획이 없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현재 유럽 및 중동국가와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세계 6번째 초음속 비행기 수출국가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 이종건 자본재총괄과장은 "이번 T-50 출고 행사는 우리의 항공기 개발 및 생산능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뜻 깊은 자리"라고 평가하고 "현 단계에 만족하지 말고, 자동차·조선 등 타 산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항공기 핵심 부품·소재 개발과 경쟁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훈련기(T-50, KT-1)나 헬기(KHP), 무인항공기(UAV) 같은 품목을 중심으로 세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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