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대통령의 임기단축 발언과 관련 만찬 참석 의원들의 상당수가 충격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으며, 만찬장 발언자 등 몇몇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론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 ||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과 관련, "새로운 정치문화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봤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과의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나의 열망, 신념, 각오가 그렇다”며 "희생과 결단을 통해 역사의 새 시대를 열자. 노무현 시대가 새 시대의 출발이 아니고 구시대의 마감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선거구제 개편을 받아들이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대통령직을 사임해서라도 이를 관철하고 싶다"면서 "대연정 제안은 전략전술 차원이 아닌 역사적 성찰과 깊은 고민 끝에 대통령직을 걸고 제기한 것"이라 했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대연정을 하면 총리 지명권과 입각만 주는 게 아니다"면서 "나에게 지금 지역구도 해소와 대통령직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지역구도 해소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는 것.
이날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통령 후보 때도 후보 직과 지역구도 해소를 선택하라고 했다면 대통령 후보 직을 버렸을 것"이라며 "한번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들이 신임을 하건, 하지 않건 임기를 채워야만 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2선 후퇴 임기단축 발언과 관련 만찬 참석 의원들의 상당수가 충격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였으며, 만찬장 발언자 6명 중 송영길의원 등 4명은 노 대통령이 제안한 연정론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도 "2선 후퇴는 실질적 연정이 이뤄졌을 때 총리직을 야당에 주고 그 총리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해 정부를 이끌어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미 한나라당 입장은 다 이야기했고 더 할 이야기가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해들은 야당의원들은 "노 대통령이 벌써 10여회에 이르는 하야발언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집요하게 대연정을 요구하는데는 뭔가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을 것이지만 내각제를 염두해두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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