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단독회담 1시간에 확대회의 약 40분 등 총 1시간 40분 동안 회담이 열렸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약 3년 반 만에 두 정상의 공식 회담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 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힘써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위안부 문제를 논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데 다음 세대에 장애를 남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관계정상화 50년임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빨리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와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총리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회담이 아픈 역사를 고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두 정상은 경제문제와 관련, 양국 정상은 한·중·일 FTA,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협상 등을 평가하며,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