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시즌 9호골 작렬, 득점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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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시즌 9호골 작렬, 득점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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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울산과 1:1 무승부 기록

 
   
  ^^^▲ 박주영, 김은중 선수우측부터
ⓒ 뉴스타운 김주영^^^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갖고 있는 두 팀이 맞붙었다. 박주영-김은중의 황금 투톱 라인에 이들의 공격을 후방 지원하는 히칼도가 포진한 FC 서울과, 김진용-마차도-최성국으로 이어지는 기술과 스피드가 조화된 울산의 화끈한 화력 대결이 펼쳐졌다.

K-리그 최고의 화력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경기는 서울의 박주영과 울산의 마차도가 전- 후반 각각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1:1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울산, 하지만 선제골은 서울이 먼저 기록

경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원정팀인 울산이었다. 울산은 초반부터 최성국의 빠른 측면 돌파와 마차도, 김진용이 상대의 빈공간을 침투하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 나갔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의 마차도가 상대의 공을 차단해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서울의 골키퍼 박동석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울산은 전반 3분 김정우의 중거리 슈팅과 11분, 서울의 왼쪽 측면을 허무는 데 성공한 최성국이 중앙을 파고드는 김진용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김진용의 슈팅이 또다시 박동석의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서울의 박동석은 경기 시작 후 약 10분 동안 3개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균형 있게 유지했다.

울산이 좋은 기회를 잡아가면서도 득점에 실패하자 흐름은 다시 서울에게로 돌아왔다. 울산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서울은 전반 13분경, 김동진의 오픈 패스를 받은 최재수가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가 울산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트킥의 기회를 잡았다. 조금 밀렸던 팀 분위기를 일시에 만회함은 물론이고,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영을 대신해 키커로 나선 히칼도는 서동명 골키퍼의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지만, 킥의 방향을 미리 읽은 서동명이 몸을 날리며 막아내고 말았다. 만약 이 골이 성공 했더라면 서울은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은 물론이고, 남은 시간대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히칼도가 페널트킥을 실패 하면서 경기 흐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좋은 득점 기회를 연이어 무산시킨 두 팀의 선제골을 향한 치열한 공방은 이후에도 계속 되었다. 전반 26분에 서울의 김동진과 32분 박주영이 울산의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자, 울산의 최성국도 이에 맞서 34분 상대 골키퍼 박동석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기가막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선보이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화끈한 공격 축구가 계속 되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2% 부족하게 진행되던 경기의 첫 골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38분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최재수가 울산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허무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김은중에게 연결했고, 속도감 있게 울산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은중은 중앙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의 발끝에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박주영은 발의 스텝이 조금 맞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정규리그 9호 골이자,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는 골이었다.

교체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한 양 팀은 전반 초반과 비슷한 경기 흐름을 보여 주었다. 전제척인 경기의 주도권은 울산이 쥐고 서울이 간헐적인 역습을 취하는 형태였다. 서울은 전방에 나가있는 박주영과 김은중을 겨냥한 히칼도의 오픈 패스가 주된 공격 형태였고, 울산은 김진용과 최성국을 이용한 측면 돌파가 활기를 띠었다.
 

 
   
  ^^^▲ 마차도
ⓒ 울산 현대^^^
 
 

울산, 교체 투입된 노정윤의 활약에 힘입어 동점에 성공

울산의 공세에 시달리던 서울은 후반 13분 추가골을 기록 할 절호의 기회를 먼저 잡았다. 상대의 오프-사이드를 또 한 번 무력화 시키는 히칼도의 ‘킬-패스’가 나왔고 김은중이 골키퍼 서동명과 1:1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서동명의 선방에 걸려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이 추가골에 실패하자 흐름은 다시 울산이 가져왔고 결국 후반 17분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7분, 노정윤이 서울의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울산의 마차도가 서울의 오른쪽 그물망을 흔드는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대목은 울산 김정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전반 좋은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던 울산의 김진용은 전반 말미부터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울산의 공격력에 균열을 가져왔다. 특히 후반 들어서는 거의 공을 잡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김진용을 빼고 투입한 노장 노정윤은 교체해 들어가자마자 서울의 오른쪽 측면에서 3개의 크로스를 연거푸 올리며 서울의 수비 조직력을 흔들었다. 세 개의 크로스 모두가 상대에게 위협적이었던 크로스들이었고, 이러한 울산의 공세에 당황한 서울이 결국 세 번째 크로스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던 것.

1:1로 치열한 공방이 계속 되면서 두 팀 감독의 용병술 싸움과 더불어 경기는 더욱 더 가열되어 갔다. 이후 공격의 흐름을 주도한 쪽은 홈팀인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 23분 아크 정면에서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받은 히칼도가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히칼도의 회심의 슛이 골키퍼 서동명의 다리에 맞고 나오면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 날 경기에서 히칼도는 3~4차례 정도 전매특허인 ‘킬-패스’를 선보이며 박주영과 김은중에게 효과적인 공격 지원을 펼쳤지만, 전반 초반에 잡은 페널트킥의 기회와 후반 절호의 기회를 골로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장본인이 되고 말았다. 이장수 서울 감독은 이런 히칼도의 심리상태가 불안정 하다는 것을 읽고 백지훈으로 교체 하면서 새로운 공격의 활로를 찾고자 애썼다.

이후에도 서울은 백지훈의 중거리 슈팅 등을 날리며 승리를 낚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이로써 양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치며 승점 1점씩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의 공격진들이 비교적 수준 높은 공격을 통해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두 골밖에 터지지 않은 것은 공격수들의 미흡함으로 지적하기 보다는 양 팀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에 있었던 것이었다.

울의 주전인 원종덕을 대신해 경기에 나선 박동석이나, 울산의 서동명은 상대 공격수들의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선방하면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창과 창의 대결이라는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두 골키퍼는 최고의 선방을 펼쳐 보였던 경기었다.

승점 1점을 보탠 서울은 후기 리그에서 1승 1무를 기록 승점 4점을 기록하며 2연승을 내달린 인천에 이어 단독 2위를 지키게 되었고, 울산은 후기 리그 첫 승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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