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스님들이 처자식을 숨겨 놓은 '은처승', 사찰 물건을 가로채는 '도둑승', '도박승' 등을 몰아 내겠다며 "제2 승풍 정화운동의 결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 불교가 소승-대승-금강승을 지나 말법시대가 도래 했다는 주장도 흘러 나오고,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은처를 하든 도박을 하든 이제 문제가 별반 문제가 안 된다는 보도가 지면을 메우고 오로지 총무원장 자승에게 충성해야지 조금이라도 반대 하면 멸빈 추방 된다.
가끔 제적돼도 그 동안의 '정리'가 있어서 눈감아 주기도 했었다. 제적원을 낸 인천 용화선원의 송담도 그랬고, 제적원을 내고도 멸빈된 선학원의 법진과 한북도 그랬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3일에는 조계종 수행 승려 모임인 전국선원수좌회가 "누가 조계의 주인 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종단 내부에 만연한 범계 행위와 이를 비호하는 종단 집행부를 비판하면서 종단 집행부에 용주사 주지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의 시시비비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효림 등 10여 명의 스님은 지난 14일 서울 장충동 만해 NGO센터에서 '범종단 제2정화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제2 승풍 정화운동의 결사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추진위는 이날 "주지를 하기 위해 돈으로 표를 매수하는 부정한 범계승과 처자권속을 숨겨둔 은처승, 사찰의 성보를 도둑질하는 도둑승과 도박승이 종권을 장악하고 불법을 망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청정 수행 가풍을 확립하기 위해 비리 승려를 정화하고 다시는 비리와 부패가 근원적으로 발생하지 못하도록 제2종단 정화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2정화추진위원회는 30여 명의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공동대표에 효림, 대변인에 인해 스님을 추대 했다.
이달 중 추진위는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조계종 총무원이 진행하는 대중공사와 별도로 대중공사도 열 예정이다. 추진위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용주사 주지와 동국대 이사장 문제 해결을 선결 과제로 내세웠다.
수많은 문화재청 사업,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보조금 사업, 매년 수백억원이 걷힐 것이라는 무성한 추측을 낳고 있는 연주대, 봉은사, 갓바위 등 직할 사찰의 비공개 수익 등으로 소위 출가자인 그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견강부회 자승자박이란 속담이 있다.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의 주장하는 조건에 맞도록 자신이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는다는 뜻이다. 해결은 결자해지다. 밧줄을 묶은 자가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함을 비유한 한자성어로 이 모두가 부처님 가르침대로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이 모든 불교계의 잘못된 운영을 스스로 인정 참회하고 그 죄과에 따라 공사직에서 물러나면 되지만 실제론 불가능 하다. 화쟁, 자성과 쇄신이라는 허울만 좋은 철갑면죄부로 중무장한 그들과는 대화는커녕 소통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한 불교 전문가는 말한다.
어쩌면 부처님의 화엄신중조차도 가까이 하기를 꺼리기에 이러한 고집불통이 지속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교를 걱정하는 많은 신도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에 언성을 높여 말한다.
즉 "대한불교 조계종 집행부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는 진정한 자성과 쇄신을 위해서는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아야 한다. 조계종 총무원이 관제의 힘을 빌려 유신 군사시절에나 가능했던 불교 언론사의 조계종 출입을 통제하는 일이 계속 이어져 그 잘못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한 대응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권승들이 또 무슨 범계나 범법행위로 우리 불교를 기독교보다 못한 처지로 곤두박질 시킬지 걱정이라는 불자들의 간절한 연꽃과 같은 마음을 이제라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과거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강물에 흘려 버리면 된다. 다만,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롭게 사는 참회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 허울 좋은 '화쟁'이나 '은닉'으로 진실을 은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사부대중의 결사는 깨끗이 살고자 하는 모든 언론과 함께 가야 한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