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 공식 포스터 ⓒ 프로축구연맹 | ||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90분간의 아름다운 명승부였다.
2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부 올스타팀이 중부 올스타팀에게 3-2 승리를 거뒀다.
K-리그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축제의 한마당인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은 별도로 준비 된 풍성한 볼거리 이외에도 재미난 경기 내용으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시선을 한눈에 모았다.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의 선발은 사전 팬 투표를 통해 이뤄졌다. 중부 올스타팀(부천, 대전, 서울, 성남, 수원, 인천 6개 구단)과 남부 올스타팀(광주, 대구, 부산, 울산, 전남, 전북, 포항 7개 구단)중 사전 팬 투표를 통해 포지션 별로 베스트11을 선정한 것. 팬들에 의해 선정 된 베스트11과는 별도로 양 팀 감독이 추천한 ‘추천선수’ 7명씩이 추가돼 중부와 남부 각각 18명, 총 36명의 축구 스타들이 올스타전 무대에 당당히 나섰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명승부 끝에 남부 선발팀 3-2 승리
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과 함께 열띤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의 승부에서 선취골을 먼저 뽑아 낸 것은 중부 올스타팀이었다.
전반 13분에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중부 올스타팀, FC서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포문을 열었다.
▲ 올스타전 경기 시작에 앞서 13개 프로구단 엠블렘과 함께 K-리그 대형통천이 펼쳐진 모습 ⓒ 뉴스타운 정대훈 | ||
하지만 남부 올스타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남부 올스타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20분, 윤정환(남부 올스타팀, 전북 현대)이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산토스(남부 올스타팀, 포항 스틸러스)가 멋지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동점을 만든데 이어 전반 38분에는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남부 올스타팀, 포항 스틸러스)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2-1로 뒤집고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 모두 많은 숫자의 선수를 교체한 가운데 시작한 후반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깜짝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휘슬이 울려 퍼지는 것과 동시에 상대 골문을 향해 대시해 들어간 공오균(중부 올스타팀, 대전 시티즌)은 후반 20초, 멋진 돌파와 함께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2 무승부 상황이 계속되면서 그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경기의 승부가 결정 난 것은 후반 43분.
후반 43분, 빠르게 상대 문전을 향해 돌파해 들어간 김상록(남부 올스타팀, 광주 상무)이 지체 없이 강한 슈팅을 날렸고 크로스바를 맞으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뒤에서 문전 쇄도해 들어오던 산드로(남부 올스타팀, 대구 FC)가 다시 골문을 향해 재차 밀어 넣으면서 중부의 골문을 갈랐다.
결국 산드로(남부 올스타팀, 대구 FC)의 결승골에 힘입어 남부 올스타팀이 중부 올스타팀에게 3-2 승리를 거뒀다.
▲ 올스타전 경기를 모두 마치고 축포가 올라간 상암 월드컵경기장 ⓒ 뉴스타운 정대훈 | ||
한편 올스타전 전반전 경기를 마치고 하프타임 행사로 진행된 롱슛 콘테스트에서는 백지훈(중부 올스타팀, FC 서울)과 김병지(남부 올스타팀, 포항 스틸러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시상한 인기상과 MVP 부문은 올시즌 K-리그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박주영(중부 올스타팀, FC 서울)이 차지했다.
▲ 선수들이 (K리그는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라는 대형 통천을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 뉴스타운 정대훈 | ||
올스타전 무대를 더욱 빛낸 오픈 경기, '홈커밍 매치'는 1-1 무승부
한편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프리매치로 열린 '홈 커밍 매치'에서는 황선홍(남부 OB 올스타팀)과 이상윤(중부 OB 올스타팀)이 사이좋게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 홈커밍 매치에 나선 OB 올스타 선수 명단 (중부 OB 올스타, 남부 OB 올스타) ⓒ 프로축구연맹 | ||
과거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축구 영웅들이 이날 벌인 한판 승부에서 단연 빛나는 선수는 OB 올스타 MVP를 차지한 황선홍(전남 드래곤즈 코치)이었다.
황선홍은 현역 시절 못지않은 날렵한 몸놀림을 보이며 후반 7분, 페널티지역 내에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다가 중부 OB 올스타팀 수비수의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고 이를 그대로 자신이 차 넣어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남부 OB 올스타팀에게 한골을 내주며 0-1로 뒤지던 중부 OB 올스타팀은 후반 23분에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이상윤이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를 마치고 '홈커밍 매치' MVP로 선정된 황선홍은 같이 그라운드에 나선 대선배들을 제치고 자신이 MVP 자리에 올랐다는 것에 쑥스러워하며 인터뷰에 임했다.
황선홍은 "여러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경기를 해서 기쁘다. 내가 받을 상이 아닌데 쑥스럽다. 어쨌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축구 대표팀에 처음 들어갔을 때 함께 했던 최고참 선배님들과 함께한 오늘 경기는 자신의 축구 인생 중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 -
남부선발팀 3(2-1 1-1)2 중부선발팀
▲득점자 정리
전반13분(박주영, 중부선발팀 -페널티킥)
전반20분(산토스, 남부선발팀)
전반38분(이동국, 남부선발팀 -페널티킥)
후반20초(공오균, 중부선발팀)
후반43분(산드로, 남부선발팀)
-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 '홈커밍 매치' -
중부 OB 1 (0-0 1-1) 1 남부 OB
▲득점자 정리
후반07분(황선홍, 남부 OB -페널티킥)
후반23분(이상윤, 중부 OB -페널티킥)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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