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자연분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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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역사에서 미래를 선점하는 길

^^^▲ 자연분만 만세!분만, 그 성스런 향연!
ⓒ 박선협^^^
일찌기 80년대 초 베를린 여행에서 경험한 얘기를 나는 틈있을 때마다 곧잘 나눈다. 한 지인의 부인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해서 문상을 간 자리에서 겪은 황당한 사건(?)에 관한 얘기다.

그 집엔 열 7~8세의 아들 둘과 딸 하나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친구가 정장을 하고 맞이했다. 수인사를 나누고 앉았는데 아들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의아해 했다. "건너 방에서 놀고 있다"고 귀띰해 줬다.

그러면서 친구가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그 애들 엄마가 유명을 달리했다해서 조금도 슬퍼하거나 안타깝지를 않다고 저렇게 제 일들만 보고 있다. 하도 갑갑하여 달래려고 말을 건넸더니 아~ 글쎄, 제 엄마가 우리들을 낳을 때, 아픈 것이 싫다고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다는데 어찌 엄마에게 애착이 가겠어요? 라고 되레 아버지를 핀잔하는 눈으로 바라보더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친구는 사족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오늘 날 영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미국등 유럽과 아메리카 전 지역이 왜 인륜과 도덕이 땅에 떨어져 피폐한 인간관계의 사회로 전락했는지 아느냐? 바로 이 "제왕절개"를 선호한 관습의 결과 발생한 재앙현상인 것"이라고 탄식하듯 내 뱉었다.

어느새 밀어닥쳤다. 재앙이 왔다. 서양의 인간성말살의 편의주의가 한국을 엄습하기 시작한 것이다.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나라 중 단연코 "톱을 달리는 기이하고 무참한 "제왕절개"의 나라가 되었다는 보도가 오늘 다시 터졌다. 바로 "부모와 자식간의 절친한 관계를 단절"시킨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
지난 4반세기를 우리는 자식이 부모의 꾸지람을 못이기고 존속살해의 처참한 참경을 저지른 패륜을 수 도없이 듣고 보며 겪어오고 있다. 참으로 해괴한 젊은이의 탈선현상을 개탄하는 소리또한 그칠 날이 없을 정도로 자주 들어서, 오~메! 이번은 어디서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겁이 나는 세상을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인 것이다.

그것이다. 자연을 거스른 인간의 괴씸한 심성에서 비롯한 것임을 알 수있는 사실이 다시 드러났다.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한국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를 시인했다.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분만율은 38.1%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1% 포인트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 이는 OECD 국가중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편인 유럽과 미국의 27.6%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OECD 가입국의 경우 대부분 10-20%대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왕절개분만 권고율은 5-15%다.

우리의 경우 지난 1999년 제왕절개 분만율이 41.4%였던 데서 매년 조금씩 낮아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 감소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지난 2003년 9.7%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16.7%로 배가까이 급증한 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의료분쟁을 피하기 위한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 '남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은 고령 산모의 비율이 전년도와 같았을 경우 지난해 제왕절개 분만율이 36.2%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강원(44.7%), 울산ㆍ제주(각 42.1%), 대전(41%) 등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은 편에 속한 반면 광주(28%), 전남(34%), 전북(35.3%), 경북(35.5%) 등은 낮게 나타났다. 서울은 38.2%, 부산은 36.2%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제왕절개 분만을 할 경우 건당 진료비가 93만6천877원으로 자연분만의 44만7천762원에 비해 2.1배나 된다"면서 "제왕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촉구하고 관리도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무신경하게 내려져 온 이러한 현상은 결과적으로 자연파괴로 인한 사회병리로 이어지는 기괴한 풍조를 드리우게 되고 말았다. 당장, 편하고 즐겁기 위해 어지간한 고통쯤 약과 의술에 의존하려는 헛된 버릇의 고착이 그것이다.

제왕절개한 엄마들이 후회하는 일을 아무리 일러줘도 한번 그 분위기에 빠진 사회병폐는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제왕절개가 왜 나쁜가를 가린 '베스트 10'을 젊은이 산모경험자들은 이렇게 진단했다.

01. 입원 기간이 일주일에서 열흘로 너무 길었다.
02. 아이를 낳자마자 안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03. 비용이 자연분만보다 2배 이상 들었다.
04. 수술 후 가스가 나올 때까지 식사를 못했다.
05. 상처 부위를 계속 소독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06. 수술한 부분이 덧날까봐 한동안 목욕을 제대로 못했다.
07. 배의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았다.
08. 산후 회복이 느리고 배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09. 뱃속의 잔여물이 덜 빠진 느낌이 들고 속이 불편했다.
10. 전신 마취가 태아에게 안 좋았을 것 같다.

젊은이여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 문명의 이기를 선점하여 세계에 태양이 질날이 없음을 누렸던 그들의 세계가 나락의 장터에서 대오각성한 배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젊은이가 다산(多産)의 기쁨을 누림에 있어 자연으로 돌아가 그 속에서 자연분만을 즐겨야 한다는 그들의 경험측을 우리가 애써 무시할 이유는 없다.

이미 스스로 인정한 산모의 처절한 멧세지가 저러할진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웰빙을 부르짖는 오늘의 풍조 중 어느 것 하나, "자연"아닌 것이 없다. 하물며 인간임에랴.

지금, 일생일대의 짝짓기를 꿈꾸는 젊은용사 청춘남녀들은 부디 자연분만을 택일하는 용단으로 무장하라! 이땅에서 "제왕절개"라는 무서운 패륜의 씨앗을 단연코 거절하라! 그것이 그야말로 부득불 피할 수 없는 선천적 줄기세포가 잉태한 것이 아니라면, 당당히 자연분만을 선택하라!

그리하여 부모가 자녀에게 이르되"너희들 낳기를 하늘부여잡고 땅을 박차 품어 낸 자연산고(産苦)의 선물이노라" 자랑하라. 자랑하게 하라. 그것이 가장 위대한 인류문명 전개의 이음이요 가치임을 두고두고 기억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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