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때 도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DJ의 노여움이 표출되자 이에 놀란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이 파해 친 사건이 아니다며 ,DJ를 감싸고 변명해주기에 여념이 없는가 하면, 도청의 원죄론을 내세워 박정희 정권시대로까지 국민적 시선과 관심을 이동시키려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도청의 원조를 거슬러 올라간다면 남은 말을 몰래 엿들은 왕조시대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 단죄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정도의 각오와 용기도 없이 어떻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고 했으며, 진실을 운운하며 큰소리를 쳤단 말인가
노무현 정권은 들통이 나면 그 누구도 보호해 줄 수 없고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식의 무책임 정권이 아닌가 싶다.
이 같은 도청 정국에서 국정원은 국가와 권력에 충성을 다 하고서도 국가와 권력에 의해 버림받는 토사구팽(兎死狗烹) 신세로 전락되고 있다. 어쩌다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이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인가, 이는 국가적 수치이기도 하다.
노무현 정권과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호남을 볼모로한 氣 싸움이 작금의 도청 정국의 본질을 흐리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도청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어느 정권에서 어떤 도청을 했느냐도 중요하지만, 과거 정권보다는 현재의 정권에서 과연 도청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이다.
도청 정국처럼 풀기 어렵고 난해한 일 일수록 정도와 상식에 따라야 하며, 계산을 앞세워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을 노무현 정권은 알아야 한다.
2005년 8월 10일(수)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이 규 양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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