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과거사청산문제는 1945년 8·15 해방시 처리하지 못해서 친일파들의 세상이 되었으며, 국가보안법은 이승만독재자와 군사독재자들이 평화와 민주화인사들을 때려잡는 도구로 사용했었다. 이렇게 우리 역사의 암이 아직도 남아있는데도 여당과 야당이 사립학교법의 개혁을 비롯하여 시소게임만 하고 있는 꼴을 보면 순수한 애국심과 정의감이 있는지 묻고 싶다. 그래서 어느 소녀의 마지막 편지를 전해주려고 한다.
민족과 국가를 위하는 길
1960년 4·19 당시 한성여중 2학년 이었던 진영숙은 부모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써놓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어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어머니를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 .......
어머니,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
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 저는 아직 철이 없는 줄 압니다.
그러나 민족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 데모하다가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어머니,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광복을 위해 기뻐해 주세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은 이미 바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4·19 학생혁명 때 이렇게 꽃다운 청춘을 바친 사람은 184명이고, 부상자는 6천여명이나 된다. 물론 우리 민족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일은 1919년 3·1독립운동을 비롯하여 중국에 망명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무장 투쟁한 역사도 있지만, 어린 소녀의 편지가 왠지 모르게 큰 화살이 되어 가슴 속에 깊이 꽂히므로 옮겨본 것이다.
순수한 애국심과 정의감이 있는가
그렇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이렇게 순수한 애국심과 정의감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 친일과 군사독재에 관련된 수구정당과 수구언론이 정략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궤변으로 선동선전하면 군사독재가 만들어 놓은 지역감정과 지역갈등 지역주의가 가세하여 춤추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민족과 국가를 위하는 길’ 을 가르쳐 준 어린소녀의 편지같이 순수한 애국심과 정의감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래야 수구정당과 수구언론의 궤변과 선동선전에 속지 않고 우리가 가야할 역사의 길을 가게 된다. 또한 우리 모두 이 소녀의 말과 같이 ‘민족과 국가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언제나 생각하며 행동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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