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전통 재래시장을 권영진 대구시장의 안내를 받아 서문시장을 찾아 서문시장연합회(회장 김영오. 부회장 류성재)를 방문 민생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상인과 시민들을 위로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 대통령 선거 이후 3년 만에 대구의 같은 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집권 후반기 들어 첫 시장 방문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광역시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오후에는 대구 중구 대신동의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서문시장은 영남 최대시장으로 평양장·강경장과 더불어 조선 중기에 형성된 전국 3대 장터 중 한 곳이며 5지구 및 4개 상가, 4600여 점포에서 5000여명의 상인이 의류·원단·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012년 9월에 이 시장을 방문했으며 당시 방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조경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정철학으로서의 창조경제를 맨 처음 언급한 자리인 만큼 이번 방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2005년 화재로 전소됐던 제2지구 상가가 재개장하고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되는 등 지난 방문 이후 변화된 시장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그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내수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과 서민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현금과 온누리 상품권으로 만두와 갈색 개량한복 상의 등을 직접 구입했다. 개량한복을 구입하면서는 "트이면서 이렇게 비치지 않는 것을(달라)"라거나 "이런 스타일은 없을까요?"라고 물으며 적극적으로 옷을 고르기도 했다.
또 전통과자 판매점과 신발 도소매점 등도 들러 과자와 신발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신발을 살 때도 "저기 뒤가 뚫린 것 있죠?", "편하긴 한데 너무 커요"라면서 신중하게 물건을 골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역특산물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전용상품권으로 추석 전에 도입할 예정인 '팔도명품상품권' 활용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특산품 같은 것을 온라인에서 팔게 되면 좀 많이 팔수가 있잖느냐"며 "추석 전에 특산물만 살 수 있는 전용 온라인매장을 만들고 또 그런 상품권을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지금부터 온라인쇼핑몰에 그 상품을 올려놓으실 수 있도록 우리 서문시장에서도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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