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른손은 문명을 이룬 가장 큰 공신이기도 하지만, 또한 상대방을 공격하고 제압하는 도구이기도 한다. 오른손에 의한 공격은 상대방의 심장을 노리는 것이므로 왼손에 의한 그것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람을 대할 때 오른손의 위치와 行態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항상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손한 자세라는 것은 사실 인류가 평화를 논하기 이전에, 서로간의 생존경쟁이 치열하여 상대방에 대한 危害가 난무했던 시절에 상대를 해할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취했던 자세를 말한다.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떠한 행위를 해도 방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존경을 나타낸다. 근래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행하는 큰절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다. 상대방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받듦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큰절의 자세인 것이다.
절을 할 때에도 남자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덮어, 갑자기 오른손을 빼드는 ‘위협적인’ 행위를 할 의사가 없음을 보일 필요가 있다. 서있을 때에도 공손히 두 손을 모을 때에는 반드시 오른손이 아래로 들어가야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악수를 할 때 두 사람의 오른손이 서로 맞쥐어진다는 것은 두 사람이 오른손을 拘束시킴으로써 서로가 상대방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평화와 우호의 표시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때 먼저 오른손을 내미는 사람은, 믿음을 받을 사람이며 두 사람간의 평화와 우호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수는 오른손으로 함으로써만이 의미가 있게 된다.
물건을 받을 때 두 손으로 받는 행위도 자신의 손을 拘束시킴으로써 공손한 자세가 되는 것이다. 이 때 친구나 아랫사람일 경우 한 손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약에 왼손으로 받는다면 큰 실례다. 그것은 오른손이 자유롭게 있는 상태로서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