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을 고소한 '정평위 신부'들의 고향은?
지만원을 고소한 '정평위 신부'들의 고향은?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9.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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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위는 5.16을 쿠데타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고소하라

▲ ⓒ뉴스타운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 신부(사제)들이 지만원 박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한다. 천주교, 정의, 평화 등 단어 들이 그럴싸 하다. 자고로 대한민국에서 이름이 번드르 하면 사기꾼일 확률이 높아간다. 평화민주세력, 진보개혁세력 등 이름이 거창했던 집단들의 정체를 익히 보아오던 터였다.

얼핏 보면 지만원 박사를 고소한 정평위는 우아하고 거룩한 종교단체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평위와 행사를 같이 하거나 찬조 출연했던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단체에 속해 있는 인사들이다. 정의구현사제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귀에 익숙한 단체들이 정평위의 행사에 단골로 등장한다.

광주 정평위가 활동했던 면면을 살펴보면,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조영권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 주장,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시국미사 진행,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정부안 폐기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든 시행령 인준 요구, 등 정평위의 주장은 정치 단체를 무색케 했다.

정평위는 종교라는 외투를 걸치고 민주당 주변에 기생하는 정치 단체와 다를 바 없었다. 정평위는 이름부터가 사기 였다. 활동은 정치 활동이면서 이름은 종교단체로 명명한 것은 무기고를 털고 군경에게 총질하는 것을 '민주화 운동'이라 명칭하던 절라도식 명명에 다름 아니었다.

진보성향의 사람이 보수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혹시 일베 하세요? 이와 대립되는 질문으로, 보수성향의 사람이 진보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던지다고 한다. 혹시 고향이...? 이런 질문의 이면에는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무시를 예고하고 있다. 일베충이므로, 절라도 사람이므로 그런 비논리적인 주장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고방식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고 이명박 구속을 주장하는 정평위는 도대체 김대중과 노무현에 대한 구속 주장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고 싶다. 혹시 고향이 어디세요?. 5.18을 폭동이라고 주장해서 5.18을 비하 했다고 발끈하는 정평위는 5.16을 쿠데타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고소하는 것은 어떨까. 이런 것을 편파적으로 취사 선택하는 정평위 신부(사제)들의 고향은 어디...?

시스템클럽 500만야전군에서는 150여 명의 광수(5.18 광주 북한군)를 내놓았다. 정작 지만원을 고소하고 나서야 할 사람은 북한군으로 오인되어 명예를 훼손당한 전라도의 광수 들이었다. 그러나 전라도에는 광수가 없었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민주화 투사들은 실체가 없는 유령들이었다. 5.18의 광주의 사진은 민주화 운동 장면이 아니었다. 홀연히 증발해버린 귀신들이 득실대는 공포영화의 촬영장이었다.

정평위는 돌아오지 않는 광수들을 대신하여 링에 올라 왔다. 이 정도면 정평위를 가만히 정치 단체라고 이름 붙여주는 것조차 사치스럽다. 그냥 절라도 단체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 활동도 아니고, 신도들을 위한 종교 활동도 아니고, 정평위는 '우리 동네'를 위한 '우리 끼리'의 절라도 단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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