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다산多産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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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多産!뿌리깊고 가지많은 나무 열매도 많다
ⓒ 뉴스타운 박선협^^^

지난 17일 그것도 제헌절에 나는 "젊은이여 결혼하라!"를 냈다. 이 글은 "결혼해서 아들 딸 구별말고 많이 낳으라!"는 격려성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하필 제헌절에 이 말을 남긴 것은 "나라의 기본이 되는 법을 제정공포한 날"에 걸맞게 "나라의 기본이 되는 국민을 다산(多産)해야 한다"란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자 시도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다산을 말하고자 한다. 그로 인해 먹고 살 것을 걱정한 예를 우리가 무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거두절미하고 다산해서 아들 딸 버글거리는 나라를 누려보자. 한 예를 든다.

동명이인(同名異人)의 "김갑동"이란 두 인물이 있었다. 생일까지 똑같은 이 친구들은 머리도 좋아서 시도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가이 천재라는 소문이 원근에 자자했다. 때가 이르러 똑 같이 과거시험을 치뤘는데 그것도 같은 날 장원급제에 두 사람 이름이 함께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런데 그 중 한 친구 "갑동"이 가만히 인상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상대가 나보다 키가 훤칠한데다 백옥같이 흰 얼굴인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만 못한 상판임을 자조한 나머지 그는 장원잔치를 물리고 나오는 길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의아한 것은 관아뿐이 아니었다. 함께 공부하고 장원급제한 또 한 사람 "갑동"이는 몇일간 수소문을 했으나 영영 가물치 코구멍인 소식인지라 단념하고 말았다. 그렇게 잊혀진 사이, 관아의 출세 길에 오르고 또 오른 한 사람 김갑동. 이윽고 세월이 흘러 만인지상 부러울 것이 없는 영의정반열에 우뚝섰다.

그런데 그 갑동승상은 슬하에 자녀가 없는 것이 한심하고 부끄러웠다. 근심에 잠긴 날과 잠못이루는 밤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 심정을 영의정이 아닌 다른 백성들이 알 턱이 없었다. 그리하여 다산정책을 국정의 일의로 삼았다. 반사작용이었다. 어린이를 많이 낳아 식솔을 두루 거느린 자를 나라의 으뜸보배로 여기는 포상을 주기로 했다.

엄중한 심사를 거쳐 천하에 다산 왕이 누군가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석달열흘이 지나 전국에서 올라온 수상자의 으뜸이름이 정승영의정의 탁자위에 올랐다. 자그마치 1백명의 아들 딸을 슬하에 거느린 장본인이었다. 놀랍기도 하려니와 선망의 대상이 아닐 수없었다. 과연 누굴까?

앗불싸!. 그것이 다름아닌 김갑동, 몽매에도 잊지 못하고 틈만 있으면 주마등을 이루던 동명이인 갑동친구 그 사람이 아닌가? 심봉사 심청을 만난 기분이 이런 것이었을까?

부랴부랴 불러들였다. 30년만의 만남이었다. 대작을 물리고 둘은 남대문을 돌아나와 저자로 들어섰다. 왼걸, 만나는 저잣거리의 사람들, 아이에서 젊은이 어른에 이르기 까지 평민 김갑동을 보며 머리를 숙여 "아버지 안녕하십니까?"를 연발하는 것이 아닌가?

눈이 휘둥그레진 정승 갑동이 그 사연을 듣자 아연 실색하고 말았다.
장원급제를 마다하고 집에 돌아 온 또 한 사람 갑동은, "사람이 사는 중에 권세말고 출세를 하는 것에 무엇이 제일인가?" 심각하게 그것을 자문자답했다. 드디어 그것에 대한 답을 얻었다. 결혼해서 자손을 많이 두는 것 보다 인생에 더한 행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이 "나는 새 들풀도 먹고 자랄 것 부족함이 없는 것이 자연이다"라는 종교적 사상을 원용할 것이 없었다. "저마다 먹고 입으며 잘 곳을 가지고 나온다"는 원리를 익힐 것도 아닌 것을 일찌기 그는 간파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무작정 다산에 몰두했다.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정승갑동은 평민갑동의 산같은 무게의 진리를 새삼 온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정치나 행정이나 사법이 할 일을 찾는다면 그것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일궈내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윗물이 흘러 아래로 가고, 해는 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자연법칙에 순응하는 법리를 세우는 것이다. 인구가 많아 먹고 살 것이 없다고 지레 겁먹은 정략가들이 전쟁을 일으킬 때도 마지막 가서 깃발을 꼽는자는 사람즉 국민이어야 하는 것이다.

젊은이여 결혼하라! 폐일언, 그것도 20대에 결혼하라! 결혼하고 다산하라!. 그것도 겁이나서 중절에 맡기지 말고 당당하게 자연분만하라! 나라의 위상을 보면 그것을 안다. 미국이 아무리 큰소리치는 팍스아메리카나의 시대라지만 그들의 합중국인구가 1억3천이 안된다면 아뭇소용도 없는 허장성세에 다름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7천 5백만을 1억으로 올리고 살기가 복잡하다 싶으면, 아프리카, 남미, 북미, 유럽 아시아 어디든 나아가 생명을 넓히라! 할 일을 모두 이웃나라 젊은이 들에게 내준 채 할일없이 헤매는 룸펜군단의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을 혁파하라! 잘난 일자리 모두 딴나라로 메고가는 저 산업전사를 귀거래사 불르게 하라!
너나없이 얼마든지 걷어부치고 젊은이 어르신네 가릴것 없이 3 D든, 무엇이든 즐겁게 맞이하지 않고 큰 소리 펑펑치는 무사안일의 사치를 버리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뜨거운 양철지붕위의 한 여름을 산에서 바다에서 헛발질 헛 손질의 다산무드가 아니라 진정한 국부책을 지고 나서라! 젊은이여 발휘하라! 그것을 위해 땀흘려 매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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