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학도병 139명의 죽음 "애초 미군의 임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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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학도병의 죽음 재조명

▲ '인천상륙작전' 학도병의 죽음 (사진: 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한국이 꼭 기억해야 할 죽음을 다룬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일어난 작전명 174, 한국이 기억해야 할 장사상륙작전의 비화가 공개됐다.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안앞을 수색하던 해병대는 오랫동안 수장돼 있던 배 한 척을 발견하게 된다. 해당 배에는 유골 조각도 함께 있었다.

발견된 배는 LST문산호로 1950년 9월, 한국 전쟁 당시 영덕군 인근에서 자초된 선박이었다.

북한군이 낙동강 앞까지 진격하자 육군은 유격 대원들에게 극비리 명령을 수행하도록 한다.

유격 대원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지원병, 피난민, 전쟁 고아 등 10대 소년들이었다. 소년들은 어린 나이었지만 유서를 쓰고 유품을 남긴 채 제 키보다 더 큰 소총을 매고 명령을 기다렸다.

772명의 소년들은 작전명 174, 장사상륙작전을 수행하게 된 학도병이었다.

학도병을 맞이한 것은 2,700톤 급의 문산호로, 군인들은 비상식량으로 학도병들에게 건빵 한 봉지와 미숫가루 세 봉지를 지급했다.

하지만 LST문산호는 예기치 못한 태풍에 밀려 상륙 지점 코 앞에서 장사리 도착 전 좌초됐다. 배에 있는 학도병의 일부는 그 자리에서 수장, 남은 학도병들은 밧줄에 의지한 채 장사리 땅을 밟았다.

하지만 학도병을 기다린 것은 북한군 2개 사단 정예부대로, 사선을 넘나드는 교전이 시작됐다.

교전이 벌어지자 북한은 본부에 긴급 병력을 요청했고, 북한 주요 부대가 장사리에 집결됐다. 이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끄는 계기가 됐다.

학도병 소식을 접한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

문제는 장사리에 남아있는 학도병이었다.  9월 19일 새벽 6시 인천상륙작전 성공하자 해군 수송선은 학도병을 구하기 위해 장사리를 찾았다. 하지만 북한군이 탈출을 시도하던 학도병들에게 또 다시 총공세를 펼치며 희생자가 발생, 수성선은 적의 포탄이 함선에 집중되자 밧줄을 끊어버리고 퇴항했다.

학도병들은 누구에게도 구해지지 못한 채 산채로 버려져 산화했다. 작전명 174호를 수행한 772명 중 139명 사망, 92명 부상, 행방불명 다수라는 집계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안타까운 사실은 작전명 174가 물적 증거가 없다, 비밀 작전이다, 공식적인 수행 목적이 기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사로 묻혀버렸다는 것이다.

한편 애초 장사상륙작전은 미8군 특공대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작전이 실패할 것이라 예상한 미군은 이를 한국군에게 떠밀었고, 한국군은 인천상륙작전에 전 부대를 집중시키며 병력편성이 어려워지자 학도병 편성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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