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 박근혜 홈 | ||
열린우리당에서 “친일파 청산”을 들고 나왔을 때의 이야기다. “친일 청산”이든 “친일파 청산”이든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국민은 한 명도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친일파 청산의 주체, 자격, 방법, 시기, 범위, 정도, 이유 등에 대해서 하나씩 세부적으로 따져지다 보면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과 목적과 방향과 이해관계 등에 의해서 참으로 복잡다단한 양상이 전개되기 마련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요약 표현한다면 “친일파 청산은 역시 실패”라는 결론에 이른다.
더구나 이런 과정 전반이 순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친일파 청산”으로 인해 또 다른 혼란과 역적 짓이 자행될 수도 있으며 결국 비극과 망국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
나는 2004년 경에 정치권에서 “친일파 청산”이 거론되자 친일(파) 청산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으며 뉴스타운(뉴타발언대, 최익주의 개혁광장)에 동년 12월 1일과 2일에 2회에 걸쳐 게재했다.
또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에게도 발송해주었는데 거의 감탄사에 가까운 찬사와 격려를 받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박근혜 대표의 국모(國母)로서의 자질
나는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준비한 원고와 함께 서신을 발송했으며 아래는 대략적인 서신 내용이다.
첫째, 내용은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열린우리당이 하는 짓이 너무나 비열하고 역적 짓이기 때문에 보내는 것이다.
둘째, 정치인이든 누구든 전 국민에게 동시에 집중적인 관심(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과 박근혜 대표의 반응과 태도 등)을 받을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다. 지금 전 국민이 박근혜 대표의 태도(언행과 자질)를 바라보고 있음을 깨우치고 개인적인 입장보다 국가적 역사적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월등하게 대처해서 오히려 격상되어야 한다.
셋째, 온 국민이 공통의 관심사와 분위기로 인물(박근혜 대표)을 집중했을 때 그 주인공이 분위기를 장악, 선도, 제시,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언제 그런 기회가 다시 올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이번 기회를 잘 수습하고 정리해서 대 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키지 못하면 앞으로 예상되는 기회들도 살리기 어렵다.
넷째, 위기를 잘 처리해서 기회로 만드는 현명함을 인정받아서 대다수 국민에게 “아. 역시 박근혜 대표가 국모(國母)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확신되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내가 보낸 글을 보든 보지 않든 그것은 한나라당의 내부의 체계이고 문제다. 그럼에도 직접 팩스를 넣고, 메일로도 넣어주고, 전화까지 해서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박근혜 대표든 비서실이든 핵심 관계자든 내 서신을 진지하게 보았을까? 이후 박근혜 대표나 한나라당의 발언과 대응과 법안 전반을 보면 나의 글(서신)을 본 흔적은 단 10%도 나타나지 않았다.
당연히 유야뮤야 어영부영 어물쩍 넘어갈 수밖에 없었으며 친일파 청산에 대해서는 여당도 야당도 나라에 충성하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으며 어쩌면 나의 예상대로 또 하나의 역적 짓을 저지른 꼴이 되었다.
결국 박근혜 대표는 대권 가도를 향한 기세의 전초전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채 수세에 급급한 나머지 본전치기로 끝났다.
대권에 도전하는 후보와 대세의 관계 설정
대권을 생각하는 인물이 있다면 대세와의 관계 설정에서 타 후보들보다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반드시 대세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대권 후보와 대세와의 관계란
첫째, 인물이 대세를 따라 가는 방법이 있다.
둘째, 인물이 대세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셋째, 인물이 대세를 끌고 가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제 17대 대통령 물망에 오르내리는 인물들 중에는 대세와의 관계 설정에서 적격자가 없다. 이렇게 적격자가 없다는 것은 우리 국민에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물론 모든 후보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모든 후보들에게 아직도 기회는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것도 사실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나약한 개인의 필설이 약이 되는
독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