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이냐? 폭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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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이냐? 폭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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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부지역 노점상연합, 피판 개막 앞두고 대규모 시위

^^^▲ 부천 북부역 지지아나 앞에서 항의 집회 중인 노점상연합
ⓒ 경기뉴스타운^^^

지난 10일 단행된 부천북부역 노점상 단속에 반발, 폭력용역해체와 노점탄압분쇄를 위한 부천서부지역 노점상 투쟁대회가 전국노점상 부천서부지역총연합회(지역장 정영수)를 비롯한 충청 및 수도권 지역 노점상연합회원 1천5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오후 1시부터 부천북부역 지지아나 앞에서 열렸다.

대회선언에 이어 단상에 오른 정영수 부천서부지역장은 “용역을 고용하지 말고 폭력사용을 자제하라고 간곡하게 요청했지만 부천시와 원미구청은 이를 무시, 급기야 장애인 부부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노점단속 이유에 대해 “시민과 함께 하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해머와 쇠파이프를 휘둘러 거리시민인 노점상을 청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거리행진에 나선 시위대
ⓒ 경기뉴스타운^^^

범민련 이규재 의장은 “국가도 돌보지 않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노점상을 용역깡패를 동원, 단속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힘없는 노인이나 여자들을 끌고다니는 것은 단속이 아니라 폭행”이라고 규정했다.

이 의장은 덧붙여 “노점상도 한 사회의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며 “대동단결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정형주 경기도당 위원장은 “문화의 도시 부천에서 힘없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점상을 단속한다는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며 ”회사에서는 퇴직 당하고 노동판에서도 안 받아줘 먹고 살려고 노점상으로 나섰는데 이것마저 단속하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외쳤다.

오늘 대회장에는 “삶의 종착역 노점상 더 이상 갈곳이 없다”, “노점상 없는 깨끗한 도시, 알고 보니 폭력단속”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각종 선전문구가 난무했다.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지난 10일 노점상 부부 분신시도 과정에서 완전 소실된 자동차를 시청에 기증하겠다며 오후 2시 부천역을 출발해 복개천 사거리-중동을 거쳐 부천시청까지 거리 행진에 나섰다.

^^^▲ 쓰레기와 악취가 난무하는 부천 북부역 앞 도로
ⓒ 경기뉴스타운^^^

한편, 시위가 있던 오늘 낮 12시부터 부천역을 지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오후 2시부터는 부천역 사거리를 비롯해 복개천 사거리 등 심곡동 일대가 심각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또한 부천역 지지아나 앞에서 5일째 항의집회 중인 노점상들의 대응으로 지난 10일 부천시의 노점상 단속 이후 그대로 방치된 쓰레기와 이로 인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14일 오후 7시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개최하는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 피판 페스티벌 레이디 장신영의 사진과 시청 입구를 에워싼 전경들
ⓒ 경기뉴스타운^^^

오후 5시쯤 시청 잔디광장 앞 정문에 집결한 시위대는 5시 30분경, 1차 면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각목을 준비하는 등 물리적 충돌에 대비했지만 시측이 오후 7시 시민회관에서 개막예정인 영화제 행사를 의식, 재면담을 통해 “철거한 포장마차 반환, 노점상과 협의체 구성 합의” 등의 요구사항을 약속받고 해산을 결의했다.

한편 경찰은 병력 15개 중대 1천7백여 명과 와 대형버스 20여 대를 동원, 시청사 및 시의회 입구를 원천봉쇄했으며, 폴리스라인을 설정해 시위대의 가두행진을 인도했다.

시위현장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김영귀(57)씨는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시유지를 멋대로 점거, 불법 노점을 하는 것도 모자라 애꿋은 시민들만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의 손해는 누가 보상하냐”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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