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의 과거 눈물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송해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송해는 "요즘 집단적으로 아픈 사고가 많은데, 교통사고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 라디오를 17년간 열심히 하던 때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해는 "한남대교 공사 도중 21세였던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 병원에서 연락이 와 갔더니 아들이 수술실로 들어가더라. 빈 이동 침대만 있는데 머리를 감쌌던 붕대들만 수북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송해는 "아들이 수술실에서 '아버지 살려주세요' 외치더라. 그걸 서서 바라보는 게 참 힘들었다. 6시간을 넘긴 수술이었다. 혼수상태에서 열흘 가까이 헤매고 떠났다. 교통방송을 하던 사람 집안에서 교통사고로 사람을 떠나보냈으니 라디오를 할 수 없었다"라고 라디오를 그만둔 사연을 설명했다.
송해는 "아들을 잃은 이후 모든 걸 내려놓고 지냈다. 남산에 올라갔는데 알 수 없는 기운에 홀려 '아들도 없는 세상에 왜 사느냐'라는 환청이 들리더라. 나도 모르게 낭떠러지 앞으로 뛰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소나무에 걸려있더라. 가족에게 너무 미안했다."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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