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조대현 사장이 결국 ‘연임 야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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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조대현 사장이 결국 ‘연임 야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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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이 언론노조 KBS본부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한 9명에게 정직과 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6월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KBS를 망친 길환영 전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투쟁 당시 차량 파손 등의 폭력 행위를 문제삼은 것이다. 사측은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지난 2013년 파업을 문제삼아 20여 명을 무더기로 징계한 바 있다.

조대현 사장이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다가 굳이 일년 이상 지난 사안을 들춰내 이들을 무더기로 징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그가 연임 야욕을 드러냈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 그동안 야권 지지 성향을 강하게 내비춰 온 언론노조를 탄압하는 모양새를 만듦으로써 청와대를 향해 자신은 ‘확고부동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차기를 다시 노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그러니 이에 반발해 본부노조가 “조대현 사장에 대한 불신임 투쟁에 나서겠다”고 외치면 외칠수록 그는 뒤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것이다. 지금 조대현 사장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구성원들의 정서가 아니라 ‘청와대의 심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조대현 체제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 인사. 프로그램. 경영. 신뢰도 등 모든 측면에서 총체적 무능 선고가 내려졌다. 더구나 수신료 인상마저 실패함으로써 KBS를 절체절명의 경영위기 상황으로까지 내몰고 있다. 조합은 7월 정기노보를 통해 ‘MB특보 김인규가 걸었던 몰락의 길을 절대로 가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런 준엄한 안팎의 경고를 무시하고 ‘제2의 김인규’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한 이후 세간에서는 ‘배신’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TV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즐겨 보는 이유도 ‘동물은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조대현 사장이 지난해 어떻게 사장이 됐는 지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야당이사 4표에 ‘청와대 지침’을 어기고 진영을 ‘배신’한 여당이사 2표 등 모두 6표를 확보하는 사상 초유의 기적같은 거사를 통해 사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그러니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조대현사장은 여당이사 2명의 ’배신‘을 등에 업은 사람이다. 그런 청와대를 향해 이런 무리수까지 둬 가며 연임을 구걸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조합은 더 이상 KBS에 ‘제2의 김인규’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분명하게 경고했다. 그런데 조대현 사장은 이제 대놓고 ‘제2의 김인규’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합의 선택은 한가지뿐이다. 국민의 방송 KBS를 반듯하게 다시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생존권 수호를 위해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은 더이상 말이 아닌 행동에 나설 것이다. 이제부터 전쟁이다.

2015. 7. 16.

무능경영 심판과 임단투 승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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