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떨녀아줌마'를 보도한 오마이뉴스 ⓒ 오마이뉴스^^^ | ||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공간의 확대로 이제 일반인도 누구나 자신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내보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홈페이지는 물론 블로그와 미니홈피 까지 그 수단도 다양하다.
'사이버노출증', 싸이를 넘어 뉴스의 주인공으로
인터넷 미니홈피 '싸이월드'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던 2003년 , 신문지상에는 이같은 현상을 '사이버노출증'으로 분석하는 기사가 많이 실렸다.
싸이와 블로그를 넘어 이제 사람들은 스스로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 '떨녀아줌마'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떨녀' 이 모氏는 인터넷에 나돌았던 동영상을 통해 뉴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떨녀아줌마' 송 모氏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스스로 동영상을 만들어 CD에 담아 오마이뉴스에 보냈고, 또 전화까지 걸어 자신을 뉴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리고 제보(?)를 받은 오마이뉴스는 "그리 화려한 춤사위는 아니었다. 그러나 춤에 대한 열정만은 '떨녀'를 능가했다"는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가면서, '떨녀 아줌마'를 포털 검색어 1위의 유명인으로 만들어냈다.
'떨녀아줌마' 보도는 '옐로우 저널리즘'의 전형
인터넷신문은 어차피 종이신문이나 방송과는 달리, 지면이나 전파의 제약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소한 것도 뉴스로 만들어져 모니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과연 어떤 뉴스가치를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40대 아줌마가 '떨녀'에게 던진 도전장"이라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제목으로 포장된 오마이뉴스의 기사는 하루 사이 수십만, 수백만 네티즌들에 의해 검색됐다. 그러나 뉴스를 보고난 독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냉담했다.
인터넷이 아무리 지면제약이 없다고 하더라도, 일개 아줌마의 언론노출 욕구를 풀어주기 위해, 과연 그 많은 독자와 네티즌들이 동원될 필요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 동원의 주체는 네티즌을 사로 잡을 '한 건'을 노리는 인터넷언론사와 포털사이트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요즘 오마이뉴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4월말 53위(랭키닷컴)였던 사이트 순위가 3개월만에 63위로 떨어졌다. 6월 들어 사이트를 개편하고 편집국장까지 교체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모양이다.
신문판매나 TV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선정적 소재의 기사아이템을 이용한 보도행위를 흔히 '옐로우 저널리즘'이라 부른다. 오마이뉴스의 '떨녀아줌마' 보도는 40대까지 불어닥친 사이버노출증과 인터넷매체의 방문자수 늘리기 욕구가 야합한 '옐로우 저널리즘'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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