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3.15 시민회관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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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3.15 시민회관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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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건립 환영하지만 최소한 생존권 보장해야"

^^^▲ 안홍준 국회의원이 돌아서는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있다.
ⓒ 뉴스타운 이진화^^^

지난8일 오후 2시 20분께 3.15시민회관 건립 기공식 밖(도로변)에서 공사임시철벽을 두드리는 분노의 소리가 났다.

기공식에는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시민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개요 및 인사말이 이어지고 축포가 터졌지만 밖의 사정은 반대로 분노에 찬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시위를 벌인것.

이들은 “당초 시가 제시한 시민회관 높이는 4~5층 건물 수준이라 수긍했는데 사전 설명도 없이 있다가, 5일 시와 간담회서 최고11층 건물까지 건설된다는 일반적 통보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 조망권과 일조권을 보장하라는 집회를 벌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12시 30분부터 가두행진으로 시작된 시위는 경찰 병력 제지로 식장을 들어가지 못했고 폴리스 라인 안 100m가량을 300여명의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늘어서 보도 위 비교적 평화시위로 “벌써부터 깝깝하다 건설위치 변경하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햇볕없이 커야되나”, “녹지공간 확대하여 시민에게 돌려줘라”, “주거환경 외면하는 마산시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을 주장하고 오후 2시 30분에 돌아갔다.

한편 이 과정에서 안홍준 국회의원과 시위 주민과의 격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발단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안 의원에게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산발했고, 안 의원 보좌측에서 "의원님 바쁘십니다"고 말리자, 주민대표가 "여러분 안의원님 바쁘시답니다 돌아갑시다"고 이동하려자 안 의원이 격분 해 "(주민대표를 향해)당신 직책이 뭐야?"고 말한 것.

^^^▲ 안홍준 국회의원이 돌아서는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있다.
ⓒ 뉴스타운 이진화^^^
주민들 "최소한의 조망권과 일조권은 보장해야 한다"

한일타운3차 배종대 대표는 “한일타운3차 아파트 301동과 304동의 경우 아파트 옆벽면과 시민회관과의 거리가 12m 정도로 가깝고, 시민회관과 베란다가 정면으로 보고 있는 303동은 38m 정도에 달하지만 여기에 상관없이 최소한의 조망권과 일조권은 보장해야 한다.

이는 대강당과 소강당의 위치만 변화시켜도 가능하다. 또한 시민회관의 높이는 대부분이 25m(한일3차 아파트 9층 정도)높이며 최대 33m로(11층 정도)가 되니 최소한의 기본권이 무시당한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 일대에 3.15 시민회관건립에 대한 생각을 묻자 배대표는 “물론 기쁘하고 경축할 일이다. 아파트 주민들도 처음 4층 높이로 짓는다는 말에 환영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최소한 살수 있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건물의 방향과 높이만 조절된다면 될 일인데 주민생존권을 위해 최소한 그것도 못해 주나”고 답했다.

집회의 의미를 대해 “최소한의 주민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열었지 기공식을 무산시키거나 건립반대는 없다. 또한 우리의 입장을 알릴 사람들이 여기 다 모였으니 전달하기 쉽지 않냐”고 반문했다.

3.15 시민회관 기공식

황철곤 마산시장, 하문식 시의장, 강주성 3.15기념사업회장 및 회원을 비롯, 보훈처장, 국회의원,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5시민회관 건립부지에서 기공식이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마산시 풍물패단 길놀이를 시작으로 국보예술단과 함께 하는 터울림과 기원무가 열리며 이어진 공식행사에서는 공사시삽이 연막폭죽, 교향악단 연주와 문화공간 건립을 축하하기 위한 농악공연도 펼쳐졌다.

3.15시민회관은 양덕동 532-3 일원 2만1454㎡부지에 신축되는 시민회관에는 1103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517석 규모의 소공연장, 대전시실 2개, 소전시실, 정보센터, 회의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선다.

국비 118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512억원 등 총 640억원의 사업비로 GS건설, 한림건설, 태영, 동방종합건설이 공동참여 GS건설이 시공주체로 2007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산시에 따르면 "완공시 그동안 지역 내 부족하고 열악한 문화예술공간을 해소하고 3.15정신을 계승하는 산 교육장으로 전국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한 아름다운 예술의 전당이 될 것이다" 며"시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으로도 각광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분노의 찬 주민들이 기공식 밖에서 임시철벽을 두드리고 있다.
ⓒ 뉴스타운 이진화^^^

건립추진 과정의 문제점

3.15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자는 숭고한 뜻에서 시작 된 건립 추진은 1997년 8월 도시계획변경안(자연녹지에서 미지정지역)이 시의회의 부결로 첫 난관에 부딪쳤고, 1998년 4월 도시계획시설변경안(자연녹지에서 상업지역)이 또다시 도의회에서 부결 됨으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1999년 12월 문화회관 및 3.15시민회관 통합건립 방안 제기 이전에도 예술단체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001년 12월 시의회 부지선정이 가결 되었지만 각종 민원과 단체가 성명을 통해 반대의사를 밝혀왔다.

2005년 2월 GS건설이 시공업체로 선정되었지만, 한일3차 아파트 주민들과의 약속은 최소한의 조망권을 확보해 주는 것으로 8일 기공식은 '3.15 문화회관 건립 기공식'이란 또 하나의 혁수막이 걸리는 등 잡음이 끓이질 않고 주민들의 시위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긴 것에 대한 분노로 풀이된다.

이에 시에 따르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다 한정된 터에 설계된 건축물의 위치를 주민들의 요구대로 옮기거나 방향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의 의견과 각개의 여론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설계변경방안을 주민들에게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아파트주민들과 예술단체의 조망권과 명칭문제로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각개의 분석이다.

마산시 관계자들은 3.15 민주정신을 이용해 밀어부치기식 행정이 시민들의 혈세만 소모하는 형태가 되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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