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SBS만의 전유물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대종상, SBS만의 전유물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제 측, 특정 매체 위해 타 언론 취재 부당하게 제지

 
   
  ▲ 대종상 시상식 모습
ⓒ 뉴스타운 김기영
 
 

8일(금) 오후9시 제 4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은막의 스타들의 화려한 레드 카펫 입장을 시작으로 본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스타들과 명감독들의 대거 불참으로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특히 SBS의 독점 방송으로 타 매체의 취재에도 상당부분 제약을 받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현장 취재차 시상식 장을 찾은 본 기자는 내부 좌석(내외부 출입가능)에서 외부 레드카펫 행사의 스타들을 먼저 촬영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시상식이 시작되어, 급하게 시상식 장 내부로 입장했다.

그리고 축하 공연이 시작되고, 사회자가 시상식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제42회 대종상의 막은 올랐다. 당시 시상식 장 내부에는 SBS등 방송사 카메라와 각 언론 매체 카메라맨들로 가득찼다.

그런데 이런 혼잡한 와중에 눈쌀을 찟뿌리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시상식 장을 돌아다니며, 카메라 불이 들어오는 곳을 차단하며, 카메라를 압수하겠다며 협박을 했던 것.

경호원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부좌석을 이미 배정 받은 본인에게도 SBS만 앉을 수 있다며 앉는 것을 제지했다. 대종상 사무국에서 자리를 배정 받은 언론 매체라고 명함까지 보여주려고 했으나, 무조건 같은 말만 반복하며 강하게 저지했다.

너무 황당해서 대종상 사무국 직원을 찾으려고도 했으나 취재가 급한지라 시상식 발표만 들으며 수상자 명단을 메모할 수밖에 없었다.

타 방송사와 언론 매체에서도 경호원 몰래 카메라를 촬영을 시도했으나, 경호원에게 이내 발각돼 말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자주 목격됐다. 시상식은 완전히 SBS측과 대종상 사무국의 독무대였다. 본 기자도 축하 무대 사진 한 장만 찍었을 뿐 그 이후엔 경호원들의 완강한 저지로 촬영을 아예 포기했다.

그렇다면 왜? 타 매체를 초청하였는가.

외부 레드카펫 행사의 취재만 하라는 이야기인가. 그것은 일반인도 촬영할 수 있다. 본인이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장소를 옮겨다녔는데, 일본에서 왔다는 외국인을 비롯해, 시상식 장을 지나는 행인까지 몰려들어 핸드폰 카메라등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호원도 레드카펫 안만 제지할 뿐이었다.

레드카펫 안에서의 취재도 역시 SBS 방송국의 취재만 가능했다. 인터뷰를 하는 SBS 취재진을 보면서 국내 최대의 영화제 시상식이 맞나 싶었다.

작년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올해를 제외하고 모두 시상식을 취재했는데, 올 해 만큼 언론을 차별하는 시상식은 처음이었다.

미리 언론 매체에 내외부 프레스를 배정한 대종상 사무국에서 SBS에게만 독점 방송을 하게 해주었다는 것은 이번 시상식의 주최사인 (사)한국영화인협회와 SBS.대종상 집행위원회.정부 관련 부서의 부당한 횡포가 아닐 수 없다.

이번의 일련의 사태는 추후 대종상 영화제 발전의 크나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