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신경숙과 5.18 광주 북한특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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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신경숙과 5.18 광주 북한특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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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자는 출세하고, 진실을 말하는 자는 핍박 받는다

▲ 5.18 광주학살 주범 리을설(제62광수)의 여성위장 증거 ⓒ뉴스타운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검찰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친(親)전라도 언론들과 기득권 문학계가 신경숙 보호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그들이 들이대는 논리는 "검찰 수사가 문학계 내부의 자정 노력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런 주장은 아무리 들어도 이해난망이다. 검찰 수사와 문학계 자정노력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신경숙의 표절 문제를 제기했던 이응준 작가는 예전에 신경숙에게 표절에 대해 따졌다가 주변으로부터 핀잔만 들었다고 한다. 한국 문학계는 이미 기득권으로 똘똘 뭉쳐져 권력화 되어 버렸고, 신경숙은 그 중앙의 높은 단상에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언터쳐블'의 자리에 등극해 있었던 것이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반대하는 주장은 부끄러운 주장이다. 문학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계층에서 표절은 공공연히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으며, 그러다 보니 표절에 엄격해야 할 학계나 문학계에서 조자 표절이라는 범죄에 무감각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신경숙의 표절도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싸가지 없는 발언을 내뱉으면서도 부끄럽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신경숙의 표절에 대해 가장 먼저 분노해야 할 한국소설가협회나 한국문인협회 고위인사들도 신경숙의 표절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경숙의 표절에 가장 먼저 분노해야 될 사람들이다. 그러나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은 언제나 기득권들이었다. 국회의원들이 부패 국회의원을 옹호하는 것은 같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기득권이 그들 기득권을 악착 같이 보호하는 것은 그만큼 고인 물이 썩었다는 뜻이다.

학자의 논문 표절에 동료 학자들이 엄격하게 규제 못하는 것은 그들도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인들도 마찬가지다. 창작을 목숨처럼 여기지 못하고, 표절을 질타하지 못하는 문인들은 문인이라는 명찰을 반납하는 것이 맞다. 그들에게는 베껴쓰기 하는 필경사라는 명찰이 더 어울린다.

신경숙은 자기의 표절을 부인하고 나섰다. 표절로 점철된 문학계에서 누가 나의 표절을 문제 삼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신경숙의 배짱 같아 보인다. 거짓과 위선의 세상에서 거짓과 위선은 단죄 받을 수 없다. 단죄할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진실보다는 거짓이, 이성보다는 선동이 득세한다. 그래서 거짓말하는 자는 출세하고, 진실을 말하는 자는 핍박 받는다.

신경숙 사태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계층을 상징하고 있다. 권력화하고 수구화 되어 고여 썩어가는 사회, 표절자들과 거짓말쟁이들이 득세하여 다수의 권력을 형성하고 그들끼리 '침묵의 카르텔'을 완성한 사회. 심지어 그 표절과 거짓말을 심판하여야 할 언론과 학자들까지 그 위선에 편승하여 밥그릇을 유지하는 어둠의 사회. 이것이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며 폭동을 일으켰던 남로당 공산주의자들을 민중항쟁 투사로 탈바꿈 했지만, 이런 거짓말은 단죄 받지 않는다. 단죄해야 할 주체도 썩었기 때문이다. 무기고를 털고 군인들에게 총질했던 폭도들은 민주화 투사로 바뀌었지만, 이런 거짓과 위선을 숭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사기꾼과 심판자가 기득권이라는 한통 속에 있어 끼리끼리 기득권을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기성 문인에게 표절은 도둑질과 같은 범죄다. 이런 범죄를 저질러도 부끄럽지도 않고 처벌하지 말자고 한다. 그들의 기득권이 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신경숙과 4.3과 5.18 같은 것들은 수구 기득권층에 속한다. 그들의 밥그릇을 위하여 진실이나 명예를 개 밥그릇 정도로 여기는 족속들이 너무 오랫동안 고여 있어, 썩은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 것들이 바로 그들이다.

신경숙은 이번에도 무사할지 모른다. 4.3과 5.18에도 그 위선의 가면을 벗겨내지 못할지 모른다. 기득권이 너무 공고할 때 진실이라는 무기는 가끔 여인네 팔뚝처럼 허약하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그 때에 우리는 초인을 호출해야 할지도 모른다. 탱크를 몰고 한강을 건너고, 광주로 진입하던 초인(超人)을 불러내어, 이 썩어버린 국가의 개혁을 그들에게 부탁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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