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가뭄을 해소하려는 듯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마치 11인의 천성 춤꾼들 명무(名舞)에 하늘이 감동해서인 듯했다. 20일 오후7시30분부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초청공연인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을 보다’가 열렸다. 다음날부터는 ‘한밭국악전국대회’가 개최돼 21일 예선을 거쳐, 22일 본선과 종합경연, 시상식이 거행된다.
중부권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한밭국악전국대회’가 어느새 20회째를 맞이했다. 대회 20주년을 기념해 그에 앞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의 초청공연인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을 보다’가 열린 것.
역대 무용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11명인 한영자의 신칼대신무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승무, 오미자의 살품이춤은 물론 한밭국악회 이사장이자 대전시무형문화재 제21호 입춤 예능보유자인 최윤희의 혼을 담아낸 도살풀이춤도 특별 공연된다.
사전에 이날 오후6시부터 시작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2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육동일(충남대 교수)대회장은 “11인의 명무(名舞)에 하늘이 감동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이 11인의 명무를 보고 작은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열띤 경연이 시작되고 국악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번을 계기로 한밭의 국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스스로를 공부하며 채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리셉션장에는 성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박병석(대전 서구 갑)前국회부의장, 이장우(대전 동구)국회의원과 특별히 최윤희 한밭국악회 이사장의 고향인 홍성에서 김석환 군수가 참석해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접신의 경지에 이른 듯 절제된 표현으로 보이지 않는 속멋과 한을 가지고 있는 전통춤인 도살풀이춤을 선뵐 최윤희 한밭국악회 이사장은 “대통령상 그 천의무봉을 보다는 천상선녀의 비천무에 비유될 만한 천상 춤꾼들인 11인 명무의 입지전을 펼쳐 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 “예술의 끝은 없으며, 입신(入神)의 경지를 향할 뿐이다. 부디 이번 공연에서 열정이 서린 이들 열한 분의 춤사위 하나하나가 펼쳐질 때 마다 큰 박수로 격려의 마음을 담아주시기를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밭국악전국대회는 전국에서 국악예술분야의 전문적인 능력과 뛰어난 기량을 가진 학생과 국악지도자를 발굴, 시상하기 위해 199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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