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르스 발병 상황에 대한 평가 임무를 맡은 한국 보건복지부와 WHO간 합동 평가단(한국-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은 바이러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접촉자 추적관리, 감시 및 격리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실험실 검사를 확대할 것을 권고하였다.
합동 평가단은 지난달 시작된 메르스 발병은 대규모이며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감염예방과 관리 등 강력한 공중보건조치를 통해서 충분히 통제되어 온 기존의 중동지역에서의 병원 내 감염 발생과 유사한 역학적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종구 서울대 이종욱 글로벌 센터 소장과 합동 평가단의 공동 단장을 맡고 있는 후쿠다 케이지 WHO 보건안보 사무차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사람간 전염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라고 말하며, “하지만, 현재 가용한 바이러스 시퀀싱(sequencing) 분석 정보에 따르면,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변이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라고 말했다.
합동 평가단은 현재 바이러스가 의료기관 주변에서 밀집해 있으며 지역사회로의 확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음을 확실히 하였다.
하지만 “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후쿠다 사무차장은 말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또한 한국 정부가 이미 많은 권고사항을 시행하고 있고 그래서 신규 감염자 수는 감소세일 수도 있지만, 발병 규모와 복잡성을 볼 때 강화된 질병 통제 조치들의 실질적 효과를 보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음을 충고하였다. 그는
“나는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까지 기다리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하게 강조하고 싶다” 고 말했다.
공중보건 전문가 뿐만 아니라 역학, 위기소통(Risk Communication), 바이러스학, 임상 관리, 감염예방 및 통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평가단은 왜 단 한명의 감염된 여행자로부터 한국으로 유입된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 지에 대한 몇 가지 이유를 확인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한국 대부분의 의료진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발생이 예상되지도 않은 점;
과도하게 혼잡한 응급실과 많은 침대가 배치된 병실 등 몇몇 병원에서 예방 및 관리 조치가 최적화되지 못했던 점;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다수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는 소위 ‘의료 쇼핑(“Doctor Shopping”) 관행과 많은 친지 및 가족들이 환자를 문병하는 문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
평가단은 주변 환경 오염, 불충분한 환기, 또는 다른 요인들이 이번 발병에서 바이러스의 전파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는 이번에 결론지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시설 개선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요소들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여러 권고사항들을 제안하였다.
한국에서의 추가 메르스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평가단이 권고한 중요 조치들은 다음과 같다:
모든 접촉자에 대한 완벽한 조기 파악/확인
접촉자 및 의심 사례 전원에 대한 격리(Quarantine or isolation) 및 모니터링 조치
감염예방 통제조치의 완벽한 이행
감염환자 및 접촉자의 여행, 특히 국외여행 금지
지금까지(6.13) 중국 내 확진 환자 1명을 포함하여 메르스 확진환자는 138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14명이다. 이 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WHO는 이번 메르스 발병에 대한 경험을 열린 자세로 공유하고 이번 평가단의 권고를 이행하려는 한국의 의지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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