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곳곳서 '삐걱'파열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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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곳곳서 '삐걱'파열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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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후 현 조직으로 영원함을 과시하려던 우리당이 2003년 11월 1일 창당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 뉴스타운^^^
 
 

열린우리당의 집안 사정이 심상치 않다. 연일 단합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고 나면 분열상만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다가 당이 쪼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의 결별을 선언한 후 현 조직으로 영원함을 과시하려던 우리당이 2003년 11월 1일 창당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호남 및 서울 일부의원들의 탈당거사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직 전격 사퇴, 신중식 의원의 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론 등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각당 및 중부권 신당에서까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본격적인 행동을 구사할 경우 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이탈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당이 10월 재보선에서 4,30재보선처럼 대패할 경우 고 전 총리를 영입해야 한다는 논의 또한 고개를 들고 있어 영입이 이들의 이탈을 막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호남민심이다. 우리당에서 탈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주목받아 온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보성)이 당내 움직임을 거론하며 고건 총리 쪽으로의 이탈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당 전남지역 의원 7명이 최근 탈당 설을 부인하면서도 민주개혁세력의 대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가 않다.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당 호남의원들이 고 전총리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런 이유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 전 총리의 사리가 별로 좋지 않은 관계로 입당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이탈세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된다면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염동연 의원의 당직 사퇴도 현재의 당 분위기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염 의원은 사퇴의 변에서 우리당을 겨냥해“집의 처마에 불이 붙었다. 내가 물이 돼 불을 확실하게 끄든지, 기름이 돼 전소시키든지 하는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오죽하면 차라리 전소시키고 다시 짓는 게 낫다는 생각까지 했겠느냐”고 말했다.

당 서열 2위의 상임중앙위원 직을 전격 사퇴한 그가 이런 말을 한데는 이미 당내 기류가 통합의 선을 넘어 섰음을 일러주고 있다.

그는 “당의 통합을 바탕으로 정통 민주세력의 재결집을 이뤄내야 하는데 당내 일부 세력이 ‘이상주의’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등 당내 개혁파와 그에 ‘동조’하는 지도부를 비판했다.

염 의원의 이런 결단에는 유시민의원의 입장표명이 한몫을 했다. 염 의원은 전북 무주 워크숍(5월 31일∼6월 1일)이 끝난 뒤 유 의원과 단둘이 점심을 같이하면서 당의 진로 등을 얘기하는 기회가 있었다.

염 의원은 "정치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선거를 통해 집권해야 개혁도 추진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거론했더니 유 의원은 ‘그러면 나는 당을 같이 못 한다’고 하더라. 정말 커다란 간극을 느꼈고 우리 당에 희망이 없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당의 이런 현실적 문제를 놓고 본다면 당이 노선별로 갈라지던지, 아니면 탈당에 의한 자연 분리가 되던지 둘 중 하나의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우리당의 파열음은 오는 10월 재보선 결과가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승리라면 몰라면 4,30 재보선처럼 참패를 한다면 파열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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